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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이 안 도와줘서..." 기내식 대란 사과하며 남탓 한 아시아나 회장

기내식 대란 사태를 공식 사과하는 자리에서 아시아나 박삼구 회장이 대한항공으로 책임을 돌리는 듯한 발언을 해 논란이다.

인사이트아시아나 박삼구 회장 / 뉴스1 


[인사이트] 황규정 기자 = 기내식 대란으로 논란이 일자 박삼구 아시아나 회장이 공식 사과를 위해 카메라 앞에 섰다.


하지만 남 탓만 하는 발언이 이어지면서 공분의 불씨는 더욱 커지고 있다.


지난 4일 박삼구 회장은 금호아시아나 본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아시아나 '기내식 대란'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그는 "아시아나 항공 기내식 사태에 대해 심려를 끼쳐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협력사 대표가 불행한 일을 당한 것에 대해서도 무척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 "LSG코리아에서 새로운 기내식 업체로 바꾸는 과정에 있어 준비가 부족했고, 많은 오해를 사게 됐다. 전적으로 내 책임이다. 변명할 생각이 없다"고 덧붙였다.


인사이트뉴스1 


그러나 이어진 기자들의 질문에서 박 회장은 느닷없이 경쟁업체인 대한항공 이야기를 꺼냈다.


앞서 지난 3월 기내식 업체에 불이 났을 때 대한항공이 협조를 거절했다고 밝힌 것이다.


박 회장은 "극단적으로 대한항공에서 도와주면 또 해결할 수 있었는데, 죄송스럽게도 협조를 못 받았다"고 말했다.


이같은 박 회장의 발언에 대한항공은 즉시 유감을 표했다.


대한항공은 기내식 대란 직후 "아시아나 임원에게 두 차례 전화를 걸어 필요한 것이 없는지 물었지만 이틀 동안 답변이 없었다"며 불쾌하다는 입장을 전했다.


인사이트뉴스1


여론도 들끓었다. 공식 사과하는 자리에서 타 항공사에 책임을 돌리는 부적절한 언행에 대중들의 시선은 더욱 차가워졌다. 사과의 진정성까지 의심받는 상황.


게다가 이날 박 회장은 전업주부였던 딸 세진씨를 금호리조트 임원으로 선임한 배경에 대해서도 "여러분들이 좀 예쁘게 봐줬으면 고맙겠다"고 말해 공분을 샀다.


한편 과거 여승무원 성희롱 논란에 이어 이번 기내식 대란까지 터지면서 아시아나 항공의 주가는 최근 한 달간 20% 가까이 폭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