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3일(화)

"시집갔으니 자주 오지마"···이제 '시댁'에 더 신경쓰라는 아버지 말 듣고 슬퍼하는 딸

인사이트MBC '이상한 나라의 며느리'


[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어버이날을 맞아 함께 식사를 하려 했던 딸에게 아버지는 "안 돼"라고 말했다.


새댁인 배우 민지영 씨는 결혼하고 처음 맞이한 어버이날에 결혼 전처럼 아버지와 식사를 하려고 계획해뒀다.


매년 어버이 날마다 부모님과 밥을 먹었던 지영 씨는 이날도 아무렇지 않게 아버지에게 전화해 "밥을 먹자"고 했다.


하지만 아버지는 "무슨 일 때문에 오려고 하느냐"며 "오늘 아빠가 다른 약속이 있어서 안된다"고 거절했다.


인사이트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아버지는 어버이날 딸과 함께 식사를 하던 것을 이제는 딸이 결혼을 해 당연히 할 수 없다고 여기고 다른 약속을 잡아둔 것이다.


게다가 아버지가 이어서 한 말은 지영 씨를 더욱 슬프게 만들었다.


아버지는 "(어버이날 함께 식사하는 것은) 시집가기 전의 얘기고, 시집가면 친정엄마, 아빠 중심으로 사는 게 아니라, 남편과 시부모, 시집 중심으로 살아야 한다"며 딸을 멀리했다.


매해 만났지만 시집 간 딸이 이제 안 오겠거니 생각하고 다른 약속을 잡았던 아버지.


인사이트 MBC '이상한 나라의 며느리'


아버지는 "시집가기 전에는 언제나 (만나는 게) 가능하지만, 시집가면 중심점이 다르다. 남편 중심(이다)"라며 딸을 타일렀다.


당연하게 아버지가 자신을 기다리고 있을 줄 알았던 지영 씨는 아버지에게 서운함, 슬픔, 죄송함을 동시에 느꼈다.


나이가 지긋한 아버지는 딸이 행여나 시댁에 밉보일까 지영 씨에게 이 같은 말을 한 것으로 보인다.


시청자들은 "지영 씨를 위하는 아버지의 마음이 전해졌다"며 "섭섭해하는 딸의 마음도 이해가 갔다"고 공감했다.


지난 4일 MBC '이상한 나라의 며느리'에서 공개돼 누리꾼들의 심금을 울렸던 이 이야기를 영상으로 함께 만나보자.


Naver TV '이상한 나라의 며느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