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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굴에 갇혀 '과자 부스러기'로 열흘 버틴 아이들, 구조까지 최대 '4개월' 걸린다

태국 당국에 따르면 실종 9일 만에 극적으로 생존 확인된 태국 아이들을 구조하는데 최대 4개월이 걸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인사이트Facebook 'Thai NavySEAL'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갑작스런 폭우로 동굴에 갇힌 아이들이 실종 9일 만에 극적으로 발견됐지만, 실제로 구조되기까지는 최대 4개월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지난 3일(현지 시간) 태국 당국은 "아이들이 살아서 동굴을 빠져나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2일 영국 BBC는 영국인 잠수부 2명이 실종됐던 태국 유소년 축구단 선수들 12명과 코치 1명 등 총 13명의 생존을 확인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실종된 이들을 애타게 기다렸던 가족들은 모두 무사하다는 소식에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현재 아이들은 수영을 하지 못하는 상황인데다 중간에 어떤 위험에 노출될지 모르는 상황이라 당장 동굴을 빠져나오기는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다.


인사이트Facebook 'EKATOL'


모두가 동굴을 안전하게 빠져 나올 대비책이 시급한 상황. 태국 당국은 "일단 안에서 최소 4개월을 버틸 수 있을 만큼의 추가 식량을 공급하고, 배수 작업을 계속하겠다"라고 밝혔다.


이어 "소년들의 체력이 회복되면 다이빙 장비를 활용하는 방법을 가르칠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지난달 23일 태국의 '무파' 유소년 축구팀은 오후 훈련을 마친 뒤 동굴에 들어갔다가 연락이 끊겼다.


동굴에 들어간 후 갑자기 비가 쏟아지면서 동굴 내에 물이 차오르자 빠져나오지 못하고 고립된 것.


이후 중국과 미국을 비롯해 영국, 호주, 미안마, 라오스 등 각국의 인력 1천여 명이 대대적인 공동 수색을 벌였고, 실종 9일 만에 13명 모두 살아있는 상태로 발견됐다.


인사이트gettyimagesKorea


하지만 전문가들은 동굴 입구를 막은 물이 빠질 때까지 수개월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했다.


장비를 이용해 물을 빼내고 있지만 큰 진전이 없으며, 이들이 갇힌 동굴 천장에서 바깥까지 이어진 통로를 찾는 일 또한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


그러나 설상가상으로 우기로 물이 더 불어날 가능성이 있어 구조를 마냥 기다릴 수만은 없는 상황이 됐다.


현재 전문가들은 "생존자들이 직접 잠수를 해 동굴을 빠져나오는 것이 사실상 가장 빠르고 확실한 구출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태국 당국이 아이들을 최대한 빨리 구조하겠다고 밝혔지만, 한 번도 잠수를 경험하지 못한 아이들이 잠수를 통해 통로가 좁고 어두운 동굴을 탈출할 수 있을지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인사이트Facebook 'Thai NavySEA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