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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끝나자마자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 빈소 찾아온 고등학생들

지난 1일 별세한 김복득 할머니의 마지막 가는 길은 유족을 비롯해 앳된 얼굴의 학생들도 함께했다.

인사이트YouTube 'MediaVOP'


[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김복득 할머니가 향년 101세의 나이로 별세했다.


지난 3일 경남 통영시 경남도립통영노인전문병원에서 위안부 피해자 김복득 할머니의 영면식이 진행됐다.


김복득 할머니의 마지막 가는 길은 유족을 비롯해 수많은 시민들이 함께 했다. 앳된 얼굴의 학생들도 할머니를 애도하기 위해 영면식장을 찾았다.


학생들은 비통한 표정으로 빗속에 떠나는 김복득 할머니의 마지막 길을 지켜봤다.


인사이트YouTube 'MediaVOP'


유족들이 김복득 할머니에게 띄우는 마지막 편지를 읊기 시작하자 가만히 듣고 있던 학생들은 울음을 터트렸다.


일본군 위안부 참상을 알리기 위한 학생들의 창작 뮤지컬 공연 등에 김복득 할머니가 직접 참석했던 만큼 학생들에게는 김복득 할머니의 영면이 더욱 슬프게 느껴졌을 터.


흐르는 눈물을 주체하지 못하는 학생부터 급하게 눈물을 닦아내는 학생들까지 순식간에 영면식장은 눈물바다가 됐다.


인사이트YouTube 'MediaVOP'


김복득 할머니는 어린 나이에 아버지를 여의고 22세에 공장에 취직시켜주겠다는 일본군의 말에 속아 필리핀 등지로 끌려갔다.


이곳에서 김복득 할머니는 차마 입에 담지 못할 끔찍한 만행을 겪어야만 했고, 7년이 지나서야 고향인 통영으로 다시 돌아올 수 있었다.


고향 땅을 밟은 김복득 할머니는 1994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로 정부에 공식 등록하고 국내외 증언 집회에 참여하며 위안부 피해 사실을 알리는데 앞장섰다.


김복득 할머니의 소원은 오로지 일본 정부의 진심어린 사과였다. 그 한마디를 듣고 편히 쉬기 위해 버티고 버티다 끝내 지난 1일 눈을 감았다.


YouTube 'MediaV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