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황기현 기자 = 전북 남원에서 암 투병 중이던 아버지와 우울증을 앓던 아들이 함께 숨졌다.

3일 오후 1시 16분경 전북 남원시 한 주택에서 71세 A씨와 아들(37)이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두 사람은 한 달째 이웃과 연락이 안 되는 것을 이상하게 여긴 주민의 신고로 발견됐다.

닫혀 있던 출입문을 열고 들어간 경찰과 소방대원은 방에서 두 사람의 죽음을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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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 안에는 번개탄을 피운 흔적이 있었지만 유서는 따로 발견되지 않았다.

평소 병원을 찾을 때 외에는 외출조차 잘 하지 않아 이웃 주민들은 이들의 사망 사실을 알지 못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생전 대장암으로 투병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아들은 우울증을 앓고 있었다.

아버지를 간호해야 했던 아들은 남원시청에서 자활 근로를 하던 중 지난해 4월부터 집에 머무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들이 숨진 지 한 달 정도 지난 것으로 추정하고 목격자와 주민 등을 상대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