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에 '기내식' 공급 못하자 압박감에 '자살'한 업체 대표
아시아나항공의 기내식을 공급하는 협력 업체 대표가 스스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
[인사이트] 심연주 기자 = 아시아나항공의 기내식을 공급하는 협력 업체 대표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2일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30분경 인천시 서구 청라국제도시 모 아파트에서 기내식을 공급하는 협력 업체 대표 A씨가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
A씨의 여동생이 이를 최초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으며, 유서는 발견되지 않은 상태다.
A씨는 지난 1일 인천공항에서 출발 예정이던 아시아나항공 국제선 82편에 기내식을 납품하기로 돼 있었다.
하지만 기내식 납품이 지연되면서 81편의 출발이 늦어졌다. 이 중 12편은 기내식을 싣지 못하고 출발하기도 했다.
또한 기내식 없이 비행기가 출발하는 '노 밀(No Meal)' 사태가 이틀째 계속되는 등 문제가 발생했다.
이처럼 기내식 대란이 일어나자 부담감을 느낀 A씨는 결국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보인다.
유족들은 경찰 조사에서 "전날 기내식 납품 문제로 많이 힘들어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역시 항공기에 기내식을 제대로 싣지 못해 일부 비행기 편이 그냥 출발하는 등 문제가 되자 자살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현재 경찰은 유족과 회사 관계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인을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