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6일(금)

원인 불명 '뇌경색'으로 챔피언 벨트 내려놓았던 '로드FC' 이윤준 "내년 돌아온다"

인사이트사진 제공 = 로드FC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원인을 알 수 없는 뇌경색 때문에 챔피언 벨트를 잠시 내려놓은 '로드FC' 벤텀급 전 챔피언 이윤준(30, 로드짐 강남 MMA)이 최근 근황을 전했다.


지난달(6월) 29일 이윤준은 로드FC를 통해 "내년 복귀를 목표로 열심히 몸을 다듬고 있다"라고 전했다.


2013년 로드FC에 데뷔한 이윤준은 현재까지 10승 1패를 기록하고 있다. 딱 한 번만 졌을 뿐 만났던 모든 상대를 때려눕힌 게 바로 이윤준이다.


이윤준은 2014년 12월 이길우를 상대로 승리를 거두면서 '벤텀급' 챔피언 자리에도 올랐다. '타격왕'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던 문제훈(34, 옥타곤 멀티짐)과의 타이틀 방어전에서도 챔피언 벨트를 지켜냈다.


인사이트사진 제공 = 로드FC


어려운 경기가 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었지만, 이윤준은 벨트는 자신의 것이라는 사실을 몸으로 공언했다.


여기에 더해 '페더급 챔피언' 최무겸과의 대결에서도 승리를 거두며 하위 체급 챔피언의 자존심을 드높이기도 했다.


그에게는 '성공'밖에 없어 보였다. 앞으로 달려가는 방법밖에 모르던 이윤준이었지만, 뜻밖에 뒷걸음을 쳐야 하는 상황이 찾아왔다. 그것은 바로 '질병'이었다.


이윤준은 원인불명의 뇌경색으로 수술과 재활을 위한 공백이 불가피해 2016년 7월 챔피언 벨트를 반납했다.


인사이트사진 제공 = 로드FC


그로부터 약 2년이 지난 지금, 이윤준은 코치로서 주장으로서 바쁜 일상을 보내고 있다. ROAD FC 센트럴리그는 물론 ROAD FC 대회장에서도, 해외 시합에서도 팀원들을 위해 동행해 세컨으로 활약하고 있다.


그는 "내년 복귀가 목표이고, 열심히 훈련 중"이라면서 "그때까지 같이 운동하는 동생들에게 제가 지금까지 쌓아온 MMA에 대한 모든 것들을 가르쳐주고 팀을 강한 팀으로 만들고 싶다. 기대해 달라"고 말했다.


한편 ROAD FC는 역대 최고의 상금, 100만 달러가 걸린 'ROAD TO A-SOL'을 4강전까지 진행했다. 결승에 진출한 샤밀 자브로프와 만수르 바르나위의 대결에서 이긴 승자는 '끝판왕' 권아솔과 마지막 승부를 벌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