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궁금한 이야기 Y'
[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억울하게 생을 마감한 아내는 남편의 꿈속에 등장해 자길 죽게 만든 장본인의 모습을 비췄다.
지난달 29일 시사 교양 프로그램 SBS '궁금한 이야기 Y'에서는 충주 여경 자살 사건 그 후를 조명했다.
남편은 지난해 10월 26일, 두 아이의 엄마이자 13년 차 경찰인 아내가 스스로 목숨을 끊는 충격적 사건을 겪었다.
누구보다 두 아이를 끔찍하게 생각했던 아내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이유는 누군가 그를 몰래 미행하고 촬영하는 등 괴롭혔기 때문이라고 남편은 주장했다.
SBS '궁금한 이야기 Y'
그가 이 같은 사실을 알게 된 것은 어느 날부터 꿈에서 죽은 아내의 음성이 들려왔기 때문이었다.
남편은 꿈속에서 아내로부터 "누군가와 싸웠다"는 말을 들었다. 그리고 아내를 괴롭힌 상대의 얼굴을 볼 수 있었는데, 그는 아내와 10년 지기 동료인 A경사였다.
실제 이후 수사에서 A경사가 아내의 근태 및 당직 면제 등을 문제 삼아 3차례에 걸쳐 충북경찰청과 충주경찰서에 음해성 무기명 투서를 낸 사실이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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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아내에게 근거 없는 내용을 자백하도록 회유·압박하고 사찰하는 등 강압적인 감찰이 있었다고 남편이 주장한 것 역시 경찰청 조사 결과 사실로 드러났다.
당시 이철성 경찰청장과 박재진 충북경찰청장은 강압 감찰 사실을 인정하고 고개를 숙였다.
결국 남편의 꿈이 실마리가 돼, 미궁 속으로 빠질뻔했던 사건의 원인 제공자가 잡힌 것이다.
아내는 죽음의 억울함을 풀기 위해 남편의 꿈에까지 찾아와 목놓아 진실을 외쳤던 것은 아닐까.
믿기 어려운 이 같은 내용에 누리꾼들은 "아내가 너무 안타깝다", "사건 진실이 어서 밝혀져 가해자가 처벌받길", "진짜 소름끼친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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