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cebook '정대협 Justice for the 'Comfort Women'
[인사이트] 장영훈 기자 =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김복득 할머니가 향년 101세의 나이로 눈을 감으셨다.
올해만 벌써 다섯번째 이별로 현재 정부에 등록된 일본군 위안부 피해 생존자는 27명으로 줄었다.
1일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는 새벽 4시쯤 경남 통영에 사시던 위안부 피해자 김복득 할머니가 별세했다고 밝혔다.
정대협에 따르면 올해 101세인 김복득 할머니는 1918년 통영에서 4형제 중 맞이로 태어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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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세의 어린 나이에 아버지를 여읜 김복득 할머니는 22세가 되던 해 공장에 취직시켜주겠다는 말에 속아 필리핀 등으로 끌려가 끔찍한 성노예 피해를 입으셨다.
7년이 지나서야 고향으로 다시 돌아온 김복득 할머니는 정대협이 주최하는 국내외 증언집회와 수요시위 등에 참석해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에 앞장서오셨다.
또 지난해에는 화해‧치유재단이 김복득 할머니 동의없이 몰래 친척에게 위로금 1억원을 지급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기도 했다.
김복득 할머니는 2015년 한일 합의 당시 이면 합의가 있었다는 사실이 드러나자 이후 1억원 반납 의사를 수차례 밝히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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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미향 정대협 상임대표는 "오랜 병원 생활을 하시면서도 강인한 생명력으로 힘을 내시며 올해 초 101세 생신도 맞으셨다"며 "최근 급격히 건강이 악화하여 오늘 새벽 운명하셨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복득 할머니, 고통과 아픔 모두 잊으시고 이제 편안히 잠드시기 바랍니다"고 고인에 대한 명복을 빌었다.
한편 김복득 할머니의 별세로 위안부 피해 생존자는 27명으로 줄었다. 올해 들어 세상을 떠난 위안부 피해 할머니는 벌써 5명이다.
고인이 되신 김복득 할머니의 빈소는 현재 경남도립통영노인전문병원 장례식장 3호실에 마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