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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최민주 기자 = 고위 공직자가 됐어도 여전히 대중교통을 이용해 출퇴근하는 한 정부 관료의 모습이 시민의 눈에 포착됐다.
최근 지하철 4호선을 이용하던 한 시민은 낯익은 얼굴의 남성이 좌석에 앉아있는 걸 목격했다.
낡고 투박한 가방과 쇼핑백을 품에 안고 휴대폰을 들여다보고 있는 이 남성. 시민들과 섞여 이동하는 이 남성은 바로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이었다.

지난해 지하철 4호선에서 목격된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 YTN
사실 4호선을 이용해 출퇴근하는 시민들이라면 지하철을 이용하는 김 위원장을 자주 볼 수 있다.
지난해 취임식 이후에도 김 위원장은 세종시에 있는 공정거래위원회 청사로 출근하기 위해 지하철과 KTX를 이용해왔다.
장관급 대우를 받는 공정거래위원장에게는 운전기사와 차량이 지급되지만 김 위원장은 자주 별도의 수행원 없이 이렇게 대중교통을 이용한다고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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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십년간 사용한 낡은 가방과 함께하는 김 위원장은 마치 소탈하고 편안한 옆집 아저씨같은 인상을 남긴다.
한편 김 위원장이 대중교통을 이용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지난해에는 한 누리꾼이 "관용차를 이용하는 의무를 이행하지 않는다면 아들과 함께 공정거래위원회 앞에서 1인 시위를 하겠다"는 협박 아닌 협박을 한 바 있다.
안전에 더 유의해달라는 많은 누리꾼들의 의견이 이어지자 공정위 측은 "보도 이후 공정위원장이 가급적 관용차량을 이용하고 있음을 알려드린다"는 답변을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