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3일(화)

다리 아파 빨리 못걷는 백일섭이 뒤처지자 묵묵히 기다려주는 '츤데레' 김용건

인사이트tvN '꽃보다 할배 리턴즈'


[인사이트] 전현영 기자 = '진짜' 우정이란 힘들 때 곁을 지켜주는 것이 아닐까.


나이가 들어 불편해진 몸 탓에 늘 꼴찌로 여행 무리를 따르는 친구 옆에서 묵묵히 속도를 맞춰주는 '꽃할배'의 우정이 감동을 안겼다.


지난 29일 방송된 tvN '꽃보다 할배 리턴즈'에서는 베를린으로 떠난 꽃할배들과 짐꾼 이서진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이날 원년 멤버인 백일섭은 지난 여행보다 더 힘든 기색을 보이며 뒤처졌다.


인사이트tvN '꽃보다 할배 리턴즈'


'꽃보다 할배' 방송이 없었던 지난 3년 사이 허리와 다리 수술을 받은 뒤 현재까지 회복 중이기 때문이다.


백일섭은 거친 숨을 내뱉으며 느릿느릿 무거운 캐리어를 끌었다.


김용건은 그런 백일섭과 속도를 맞춰 천천히 걷기 시작했다. 손을 올리고 지탱하라며 어깨를 내어주기도 했다.


캐리어를 끌어주겠다는 제안도 건넸지만, 백일섭이 혼자 해내 보겠다는 의지를 드러내며 거절했다.


인사이트tvN '꽃보다 할배 리턴즈'


박근형도 멈춰 서 백일섭을 기다렸다. 불편한 걸음걸이로 뒤따라오는 백일섭에게 "짐 끌고 가면 균형이 안 맞아 몸에 안 좋다"며 대신 들어주겠다고 말했다.


백일섭, 박근형, 김용건은 KBS 공채 탤런트로 배우 생활을 시작해 50여년 동안 우정을 이어온 사이.


긴 세월을 함께한 세 사람은 서로를 향한 행동 하나하나에서 진심 어린 배려가 묻어져 나왔다.


인사이트tvN '꽃보다 할배 리턴즈'


박근형과 김용건은 몸이 불편해 제 속도로 걸을 수 없는 친구를 조용히 챙겼고, 백일섭은 그 배려에 고마워하며 씩씩하게 뒤를 따랐다.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김용건은 백일섭에 대해 "가장 각별한 선배이자 친구다. 늘 나를 챙겨줘 평생 못 잊을 사람"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쉽지만은 않은 해외여행에서 담담하게 서로를 배려하는 할배들의 깊은 우정은 뭉클함과 따뜻함을 선사했다.


Naver TV '꽃보다 할배 리턴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