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 먹을 곳·기도할 곳 없어 한국 생활 힘들다는 무슬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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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최민주 기자 = 관광이나 학업 등의 이유로 한국을 찾는 무슬림들의 수가 늘어나고 있지만 문화적 차이로 인한 갈등이 끊이지 않고 있다.


최근 제주 예멘 난민 문제가 불거지자 덩달아 화두로 떠오른 이슬람교. 이슬람 문화를 받아들일 준비가 미흡한 한국에서 거주하는 무슬림의 생활은 어떨까.


무슬림들이 한국에서 겪는 가장 큰 어려움은 '식사'다. 신앙에 따라 음식을 가려먹는 무슬림들은 종교적으로 허용된 '할랄' 푸드만을 먹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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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고기와 민물고기를 먹을 수 없을 뿐 아니라 닭고기나 소고기 등 허용된 음식이라도 율법에 맞게 도축되지 않았다면 먹을 수 없다.


하지만 한국에서는 아직 할랄 인증 마크가 붙은 식당을 찾기 쉽지 않다. 또 재료 인증 절차도 매우 까다롭고 무슬림 조리사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나마 유학생이 많은 대학가는 상황이 나은 편이지만 적지 않은 수요를 감당하기에는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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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슬림 유학생들은 "다른 방법이 없으면 그냥 패스트푸드 밖에 먹을 수 없다"며 어려움을 토로한다.


음식에 이어 무슬림 관광객들을 난처하게 하는 것은 '기도실'이다. 


무슬림은 교리에 따라 하루 다섯 번 기도를 드려야 하지만 세면실 등을 갖춘 이슬람 기도실은 14곳 정도다.


인사이트기도하는 무슬림,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뉴스1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2016년 기준 한국을 방문한 무슬림 관광객은 총 98만 5,858명으로 '100만명' 시대를 눈앞에 두고 있지만 이들을 위한 시설은 미비하다.


그러나 무슬림을 단순히 관광객으로만 여기는 것이 가장 큰 문제다. 


유럽 국가들이 겪었던 난민 문제가 한국까지 번졌지만 이들을 사회 구성원으로 받아들여야 하는 날이 오리라고는 미처 생각하지 못한 것이다.


인사이트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현재 IS에서 비롯된 이슬람 혐오를 시작으로 유럽 난민들이 저질렀던 범죄 사례, 이슬람의 집단 성폭행 악습 '타하루시'에 대한 공포까지 국내에 확산되면서 무슬림에 대한 국민들의 시선이 곱지 않다.


한국을 찾는 무슬림들의 어려움도 있지만 부정적인 여론이 형성된 가운데 종교가 빚어낸 문화적 차이를 극복해야 하는 한국인들도 난처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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