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0일(토)

목숨 구해준 소년과 ‘가족’이 된 까치 (영상)

via penguinthemagpie /Instagram

 

나무에서 떨어져 죽을 위기에 놓여있던 까치가 자기를 구해준 소년과 가족이 된 사연이 알려져 보는 이들을 훈훈하게 했다.

 

지난 13일(현지 시간) 호주 ABC방송은 시드니에 살고 있는 11살 소년 노아(Noah Bloom)와 올해 2살 된 까치 '펭귄(Penguin)'의 아름다운 우정을 소개했다.

 

보도에 따르면 펭귄은 노아네 가족과 2년 전인 2013년부터 인연을 맺어 지금까지 함께 살고 있다.

 

펭귄을 처음 만난 날, 노아네 가족은 도서관에 들렀다 귀가하는 중이었다.

 

그때 차가운 바닥에서 파르르 떨고 있는 생후 3주 된 아기 까치를 노아가 발견했고, 노아의 부모님은 곧장 동물병원으로 향했다.

 

via penguinthemagpie /Instagram

 

노아네 가족은 아기 까치에게 '펭귄'이란 이름을 붙여주고, 건강을 회복할 때까지 집에서 지극정성으로 간호했다.

 

이들의 진심어린 마음에 감동한 펭귄은 몸이 회복된 후에도 노아의 집에 머물며 애교쟁이 막내를 자처했다.

 

아침이면 엄마의 출근길을 배웅하고, 오후엔 학교에서 돌아오는 아이들을 마중 나가곤 했다.

 

노아의 아버지 캐머런(Cameron Bloom)은 "펭귄은 강아지 같다. 나무에 앉아있다가 우리를 보면 강아지가 꼬리를 흔들듯 날개를 퍼득이며 날아온다"고 흐뭇해했다.

 

이어 "펭귄은 이미 우리 가족이다. 앞으로도 곁에서 성심성의껏 돌봐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via penguinthemagpie /Instagram

 

 

/오향주 기자 oh_hjjj@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