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7일(토)

수백 마리 강아지 '볼모'로 잡아 학대하며 "보상 내놔라" 요구하는 주민들

인사이트JTBC


[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살아있는 생명을 볼모로 잡고 이득을 취하려는 개발 지역 주민이 있어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28일 동물권단체 케어와 JTBC 등에 따르면 경기도 하남 한 택지 개발 부지에는 약 100여개의 뜬장 속에서 수백 마리 개들이 방치되어 있다.


수백 마리의 개들 대부분은 피골이 상접한 것은 물론이고 눈에 고름이 차는 등 한 눈에 봐도 열악한 환경의 '개농장'과 흡사한 곳에서 생활하고 있다.


또 밥과 물도 없이 음식물 쓰레기를 먹으며 연명하고 있는 개들. 곳곳에는 죽은 개 사체들이 부패하고 있다.


인사이트JTBC


이 택지 개발 부지에서 수백 마리의 개가 학대 당하고 있는 이유는 일부 주민들이 '생활대책용지' 보상을 받기 위해 버티고 있기 때문이다.


생활대책용지란 택지개발예정지구 내에서 기존에 영업을 하거나 농축산업을 하던 생업종사자에게 우선 분양권을 줘 생활대책 보상을 하는 것을 말한다.


일부 주민들이 살아있는 개들을 가둬놓고 '축사'라고 우기며 자신의 이득을 챙기려는 심보였다.


인사이트JTBC


건설사 측은 JTBC와의 인터뷰에서 "죽어가는 개들을 가져와 연명 시키며 우리한테 생활대책용지를 보상해달라고 한다"며 난색을 표했다.


또 한 직원에 따르면 이 주민들이 살아있는 개를 꺼내 두드려 패고, 보는 앞에서 (개를)죽이겠다고 협박한 사실도 드러나 경악하게 한다.


하지만 견주 측은 건설사가 밥을 줄 수 없게끔 길을 막고, 흙을 파놨다며 적절한 보상만 이뤄지면 축사를 철거하겠다고 호언장담했다.


그러면서도 보상을 받은 이후에 수백 마리의 개를 어떻게 처리할지에 대해서는 답변을 피해 분노를 일게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