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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최해리 기자 = 15년째 미제 사건이었던 토막살인사건의 유력 용의자가 숨진 채 발견됐다.
27일 제천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2일 강원도 속초의 한 원룸에서 A(59) 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지문 작업을 거쳐 숨진 남성이 전국을 떠들썩하게 했던 '제천 토막살인사건' 용의자 A씨임을 확인했다.
앞서 15년 전인 2003년 3월 충청북도 제천의 한 배수로 공사현장에서는 토막 난 채 파묻힌 여성 시신 한 구가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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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견 당시 시신은 머리와 몸통, 다리가 모두 토막 된 상태로 차가운 땅속에 가지런히 묻혀 있었다.
살해된 여성은 2003년 2월 3일 서울에서 가출 신고된 50대 여성인 것으로 확인됐다.
여성을 살해한 유력 용의자로는 숨진 여성의 통장에서 현금 7천여만 원을 인출해 달아났던 A씨가 지목됐다.
경찰은 A씨의 행적을 파헤치는 데 주력했지만 변장에 가명까지 사용하는 그를 검거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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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건은 지난해 8월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방송되면서 재조명되기도 했다.
당시 방송 제작진이 파악한 결과 A씨는 신분 도용 피해자들의 부인들과 내연 관계로 지내면서 정보를 얻어 신분 위조를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그렇게 A씨는 15년 동안 타인의 명의를 도용해가며 경찰의 눈을 피해 도피 생활을 이어왔고, 최근 당뇨 등의 지병을 앓다가 숨진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사건 발생 직후부터 유력한 용의자로 특정됐던 A씨가 사망했기 때문에 조만간 사건을 내사 종결할 것이라고 밝혔다.
SBS '그것이 알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