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7일(토)

경찰 900명도 못 찾은 강진 실종 여고생 시신 단번에 찾아낸 체취견

인사이트(좌) 뉴스1 (우) YouTube '채널A 뉴스'


[인사이트] 윤혜경 기자 = 전남 강진에서 아르바이트 소개를 위해 집에서 나와 아버지 친구를 만났다는 SNS 메시지를 보내고 연락 두절된 여고생 A(16) 양.


그로부터 이틀 후인 지난 18일 강진경찰서에 A양이 실종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나한테 무슨 일 생기면 신고해달라는 A양의 메시지를 토대로 친구인 B씨가 경찰에 신고를 한 것이다.


신고 후 많은 인력과 헬기, 드론 등이 동원돼 수색에 나섰다. 하지만 실종된 여고생 A양은 좀처럼 발견되지 않았다.


인사이트뉴스1


A양이 실종된 지 9일째 되던 날인 지난 24일에도 경찰 900여 명, 헬기와 드론이 동원돼 전방이 수색에 나섰지만 수사에 큰 진전은 없었다.


그때였다. 험준한 산속에서 A양으로 추정되는 시신 한 구가 발견됐다.


시신을 발견한 이는 사람보다 1만 배 이상 뛰어난 후각을 가진 멍멍이 '나로(벨기에산 말리노이즈)'였다.


나로는 사람의 냄새를 맡는 체취견으로, 체취견 생활만 8년 차인 베테랑이다.


인사이트체취견 나로 / YTN


이번에 A양의 시신을 발견한 나로는 지난 2015년 북한산에서 7분 만에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의 시신도 발견한 바 있다.


실종자의 소지품을 맡고 현장에 투입되는 '개코 형사'가 최첨단 과학 수사에 버금가는 뛰어난 활약을 펼치고 있는 셈.


현재 나로같은 체취견은 전국적으로 176리가 있다. 이들은 해마다 현장 130여 곳에서 맹활약하고 있다.


한편 체취견 나로가 발견한 시신은 지난 16일 실종된 여고생 A양인 것으로 최종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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