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7일(토)

"강진 여고생 살해 용의자, 다른 성범죄도 저질렀을 가능성 높다"

인사이트

뉴스1


[인사이트] 권길여 기자 = 강진 실종 여고생 A양을 살해한 용의자 B씨의 '문란'했던 사생활이 드러나면서, 그의 새로운 범죄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26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는 이수정 경기대학교 범죄심리학과 교수가 출연했다.


이 교수는 "주민의 얘기에 따르면 (B씨는) 성적으로 상당히 문란한 사람"이라고 언급하며 여죄 가능성을 열어뒀다.


이 교수는 "B씨와 사실혼 관계에 있던 여성이 여러 명이라고 한다"며 "이중 1명은 혼인신고를 했지만, 나머지는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인사이트뉴스1


김현정이 "성적으로 평범하지 않았다는 말인가"라고 되묻자, 이 교수는 "그렇다. 그러다 보니 '엄마가 다른 자식들이 여러 명이다'라고 얘기를 한다"고 전했다.


이어 이 교수는 "피해자가 더 있을 가능성은 있어 보인다. 특히 성범죄 같은 경우"라며 "미성년자들이 취약하다는 걸 이미 알면 활용을 하게 된다. 상당히 성적으로도 문란한 사람으로도 알려지고 있어서 충분히 가능성은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김현정은 "만약 소녀에게 어떤 일을 범하려고 했던 일종의 변태 성욕자였다면 과거에 어떤 식으로든 유사 전과가 있어야 하는 거 아닌가"라며 의문을 제기했다.


이에 이 교수는 "시골이다 보니까 성적으로 문란하고 여러 가지 말썽을 일으켜도 사건화가 되지 않았을 수는 있다"고 조심스레 추측했다. 이 부분은 경찰에 확인되지 않은 사항이다.


인사이트gettyimagesBank


안타깝게도 이 교수는 이번 사건이 미제로 끝날 가능성도 내비쳤다.


이 교수는 "당사자가 살아 있어야, 처벌을 할 대상이 있어야 조사가 이뤄지는데 더 이상 할 수 있는 일이 없지 않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다"며 "(하지만) 억울한 보호자가 어떻게든 죽음이 설명되는 정도까지는 조사를 해줬으면 좋겠다"고 철저한 조사를 촉구했다.


지난 16일 강진 여고생 A양은 '아빠 친구가 아르바이트를 소개해준다고 해서 해남 방면으로 이동한다'는 내용의 메시지를 남긴채 실종됐다.


A양이 만나러 간 B씨는 17일 강진 한 철도공사현장에서 목을 매 숨진채 발견됐고, A양의 시신은 실종 8일만인 24일 야산에서 발견됐다.


A양의 시신은 발견 당시 옷이 모두 벗겨진 상태여서, B씨가 A양을 성폭행 후 살해했을 것이라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