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버스에 카시트를 설치해 주세요” 아고라 청원

<기사와 관련없는 자료사진>

4살배기 아들을 둔 한 엄마가 고속버스에 '카시트 빌려주는 시스템'을 도입해 달라고 호소해 누리꾼들의 공감을 얻고 있다.

지난 9일 다음 아고라 청원에 "고속버스가 무서워요. 카시트 설치해 주세요"란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글쓴이 A 씨는 한 달에 한 번 정도 시댁에 가기 위해 청주와 서울을 오간다. 4살 된 아들이 있는 A 씨에게는 교통 편으로 고속버스가 가장 편했다.

고속버스를 이용하면 기름값과 톨비를 아끼는 것은 물론 아이가 잘 울지 않아 버스를 이용해왔다.

하지만 버스에 '카시트'가 없어 점점 버스를 이용하기 힘들어졌다. 어른 자리에 앉히자니 벨트의 크기가 맞지 않았고, 버스의 안전벨트는 허리만 묶을 수 있어 아이가 고정되지 않았다.

그렇다고 크기가 큰 카시트를 직접 들고 다닐 수도 없는 노릇이었다. 무릎에 앉혀서 가는 건 안전하지 못해 A 씨는 결국 직접 차를 끌고 다녔다.

그런데 최근 A 씨는 '고속버스에도 카시트를 설치해야'한다는 뉴스를 접하게 됐다.

당시 보도 내용에는 자가용 카시트는 버스에 쓸 수 없으니, 어린이집 버스에 쓰는 안전벨트를 설치하거나 어깨에 묶는 안전벨트로 바꾸자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이에 A 씨 역시 "터미널에서 카시트를 빌려줬으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백화점에서 유모차를 대여해 주듯이 출발지에서 빌려주고 도착지 터미널에서 반납하는 시스템을 도입하자는 것이다.

그는 이어 "고속버스는 고속도로를 달리기에 사고 나면 큰일이다"며 "우리 아이들이 마음 놓고 버스 탈 수 있는 조치가 필요하다"고 호소하며 서명 운동에 동참해 줄 것을 부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