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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약 값을 빼면 남는 것이 없지"
65년 전 6월 25일. 오래전의 일을 어제처럼 기억하는 사람들이 있다. 바로 전쟁의 한복판에서 나라를 위해 목숨 걸고 싸웠던 참전용사들이다.
목숨을 걸고 나라를 지킨 이들 덕분에 오늘의 평화가 있다.
하지만 칭송받아 마땅한, 전쟁의 트라우마와 상처를 가득 안고 살아가는 이 노병들 10명 중 8명은 아이러니하게도 '생활고'에 시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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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보훈교육연구원 조사에 따르면 80세를 훌쩍 넘긴 고령의 참전용사 중 87%가 생활고를 겪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국가는 2000년대에 들어서야 참전 유공자에게 명예수당을 지급하기 시작했다.
정부는 올해 1인당 참전명예수당을 22만원에서 30만원으로 늘렸지만, 여전히 기초 생활을 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금액이다.
30만원은 1인 가구 최저 생계비인 66만원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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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자체가 별도로 재원을 마련해 참전용사에게 지원을 하고 있지만 이 역시 지역별 편차가 크고 해외에 비해 턱없이 부족하다.
미국은 최고훈장을 받은 참전용사에게 월 약 140만원 가량을 지원한다고 알려졌다.
'역사를 잊는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는 말이 있다.
나라를 일으켜 세운 장본인이라 해도 과할 것이 없는 참전용사에게 합당한 대우를 하지 않는 현실을 우리는, 또 정부는 부끄러워하고 바꿔나가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