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배드림
[인사이트] 이소현 기자 = 음주운전 중 도로에서 잠든 가장을 구한 누리꾼의 이야기가 화제다.
지난 24일 자동차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한 가정을 지켰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영상과 함께 게시됐다.
공개된 영상 속에는 신호대기 중인 차량이 보인다. 영상을 공개한 누리꾼 A씨는 어둠이 짙게 깔린 새벽 앞차와 줄지어 신호를 기다리고 있었다.
신호등이 파란 불을 가리켰지만 맨 앞 차량은 전혀 움직일 기미가 없어 보였다.
결국 블랙박스를 설치한 A씨와 그 앞에 대기 중이던 차량은 옆 차로를 이용해 먼저 빠져나갔다.
해당 글을 게시한 누리꾼 A씨는 "신호가 바뀌어도, 경적을 울려도 출발을 안 하길래 음주운전으로 판단해 신고했다"고 말했다.
뒤이어 A씨가 공개한 사진에는 영상 속 맨 앞에서 신호를 받고도 정지해있던 싼타페를 경찰차 두 대가 따라온 모습이다.
보배드림
A씨는 인사이트 취재진 측에게 "울산 북구 진장동 자동차등록사업소 앞 사거리에서 새벽 3시쯤 문제 차량을 발견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어 "신고 후 8분 뒤 경찰이 왔고 음주 측정과 조서 작성 후 대리를 불러 귀가 조치 시키는 것까지 보고 4시에 갔다"고 말했다.
음주운전 차량을 단지 신고한 것에 그치지 않고 후속 조처까지 완벽히 마친 뒤에야 귀가한 것이다.
자칫 목숨을 잃을 수도 있는 위험한 음주 운전을 감행한 가장을 책임지고 지켜본 A씨에게 누리꾼들은 "음주 운전자가 아주 소중한 은인을 만났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