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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월전 헤어진 전남친에 연락받은 여성이 눈물흘리며 한 선택

두 계절만에 헤어진 전 남친에게 연락을 받은 여성은 찢어지는 마음을 간신히 억누른 채 그와의 재회를 뿌리쳤다.

인사이트tvN '또 오해영'


[인사이트] 이경은 기자 = "오늘이 돼서야 비로소 그 사람과 헤어졌네요"


한 사람과의 연애가 끝난 후 사람들은 아이러니하게도 두 번의 이별을 하게 된다.


"우리 헤어지자"라고 말한 순간 함께였던 두 사람은 서로 남남이 되는 첫 번째 이별을 맞이하게 되지만 이는 진짜 헤어짐은 아니다.


사랑, 그리움, 미움 그 어떤 형태라도 상대방에 대한 감정이라도 남아있을 동안은 아직 헤어진 게 아니라는 뜻이다.


마음에서 상대방을 보내줄 수 있을 때 그 때가 비소로 제대로 된 '진짜 이별'을 했다고 말할 수 있다.


인사이트KBS2 '연애의 발견'


이별 후 두 계절이 지난 최근에서야 이 같은 '진짜 이별'을 한 여성의 사연이 공개돼 보는 이들의 마음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사연의 주인공 A씨는 최근 전 남자친구로부터 장문의 메시지를 한 통 받았다. 무려 헤어진 지 6개월 만이었다.


그토록 기다리던 연락이었지만 그의 메시지를 본 순간 A씨는 덜컥 겁이 나는 자신을 느꼈다.


몇 번의 고민 끝에 A씨는 결국 전 남자친구를 보기로 결심하고 그에게 전화를 걸었다.


인사이트MBC '위대한 유혹자'


A씨의 전화 한 통에 바로 달려온 그는 A씨를 보자마자 눈물을 펑펑 흘렸다.


자신보다 두 뼘이나 키가 큰 사람이 자신의 품에 안겨 소리도 내지 못하고 우는 모습을 보자 A씨는 또 다시 마음이 아려왔다.


그 순간 A씨는 전 남자친구의 연락에 덜컥 겁이 났던 이유를 깨달았다. 그는 바로 재회 후 자신이 어떤 모습일지 너무 잘 알고 있기 때문이었다.


그 순간 A씨의 머릿속엔 또 다시 하루 종일 전 남자친구에게 매달려 살고 있는 자신의 모습이 스쳐지나갔다.


인사이트MBC '위대한 유혹자'


아직 그 사람의 연락 한 통에 미친 듯이 눈물이 나고 손이 떨렸지만 A씨는 간신히 슬픈 마음을 억누른 채 전 남자친구와의 재회를 뿌리쳤다.


A씨는 전 남자친구에게 "힘들어도 살아지긴 하더라. 다신 연락하지도 찾아오지도 말아 달라"고 부탁한 후 정신나간사람처럼 울면서 집으로 향했다.


자기계발도 열심히 하고 자존감을 높인 후 누군가를 만나 상대방에 얽매이지 않는 연애를 하고 싶기 때문이었다. 


이 같은 생각이 굳어진 A씨는 아직도 마음이 많이 아프지만 오늘에서야 비로소 그 사람과 이별을 받아들이게 됐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