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 중 방사능 피폭돼 '급성 백혈병' 걸린 대한항공 승무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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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황규정 기자 = 매일 병원 방사선과에서 일하는 방사선사보다, 원자력 발전소 종사자들보다 더 많은 양의 방사능에 피폭되는 직업이 있다.


바로 항공 승무원이다. 특히 우주방사선량이 많은 북극항로 비행 승무원들은 수시로 방사능에 노출된다.


이러한 가운데 대한항공 승무원이 처음으로 혈액암 산재 신청을 냈다.


그는 6년간 북극항로를 다니며 우주방사선에 피폭됐고 잦은 교대 근무 등 열악한 업무환경 때문에 급성백혈병이 발병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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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일 한겨레21은 백혈병에 걸린 스튜어디스 A씨의 사연을 전하며 방사능에 노출돼 있지만 안전을 보장받지 못하고 있는 승무원의 열악한 근무 환경을 조명했다.


보도에 따르면 A씨는 3년 전 LA로 비행하는 날 고열과 경련, 구토에 시달렸다. 검사 결과는 가히 충격적이었다. 급성골수성백혈병을 진단받은 것이다.


건강했던 A씨는 몸무게가 39kg로 떨어졌고, 머리카락도 모두 빠졌다. 대부분의 근육이 사라져 현재 제대로 걷지 못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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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대한항공에 입사한 이후 6년간 북극항로를 주로 비행했다. 북극은 지구에서 우주방사선이 가장 센 곳이다.


매체는 원자력 발전소 종사자나 방사선사보다 항공 시 승무원 피폭량이 가장 높다고 설명했다. 


때문에 우리나라는 생활주변방사선안전관리법을 제정, 주기적으로 방사선 수치를 확인하고 승무원에게 해당 정보를 제공하도록 하고 있다.


하지만 승무원 중 자신의 방사선 피폭량을 알고 있는 사람은 없다. 심지어 자신이 방사능에 노출될 수 있다는 위험성을 인지하고 있는 경우도 드물다.


원자력안전위원회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다른 항공사보다 노선 수가 많고 북극항로를 많이 이용하고 있어 타 항공 승무원 피폭량보다 더 많은 방사능에 노출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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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력도, 이전의 건강검진에서도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는 A씨는 자신의 백혈병 발병이 대한항공 업무와 관련이 있다고 보고 있다. 그가 산재 신청을 낸 이유이기도 하다.


A씨는 한겨레21과의 인터뷰에서 "대한항공이 말하기 힘든 구조라 밝히지 않아서 그렇지 유방암, 백혈병, 후두암 등 아픈 분이 많다"고 말했다.


이어 "산재도 나의 권리니, 내 권리를 찾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대한항공 측은 승무원 피폭량 자체가 많지 않고 기준치를 넘기지 않도록 비행 스케줄을 조정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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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피폭량 공지 누락에 대해선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알리지 않으며, 다만 개인이 항공의료센터에 요청할 경우 각자의 피폭량을 확인할 수 있다고 교육 때마다 전달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4월에는 대한항공 기내 청소노동자들이 사용한 청소약품이 1급 발암물질이라는 지적이 나와 논란이 됐다.


CH2200 액체인 이 청소약품은 장시간 반복 노출시 장기 손상 태아와 생식능력에 손상을 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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