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3일(화)

걸음마 뗀 아이 놔두고 두 달 전 감쪽같이 사라진 부부의 '미스터리'

인사이트SBS '궁금한 이야기Y'


[인사이트] 최민주 기자 = 어느 날 감쪽같이 사라져버린 딸 부부. 굳게 믿고 있었던 사위의 모든 것은 '거짓'이었다.


지난 22일 방송된 SBS '궁금한 이야기Y'에서는 한 살배기 아들을 두고 홀연히 사라져버린 딸과 사위를 찾는다는 이영희 씨의 기막힌 사연이 소개됐다.


지난달 29일 김포 경찰서를 찾은 이씨는 딸 내외가 아이만 두고 사라져버려 생계가 곤란해졌다며 도움을 요청했다.


사건의 중심에 있는 요주의 인물은 이씨의 딸 김지연 씨의 남편이자 사위인 배장훈 씨였다. 


인사이트SBS '궁금한 이야기Y'


시댁의 반대를 무릅쓰고 결혼한 두 사람. 마냥 행복할 것 같았지만 지난 4월, 사위 배씨가 경기도 파주에서 운영하던 사업체가 폭력 사건에 휘말리고 말았다.


이후 사위는 "피해있겠다"면서 일본으로 떠난 뒤 연락이 두절됐고 며칠 뒤 남편을 만나러 일본에 가겠다던 딸 지연 씨도 그 길로 소식이 끊겼다.


딸에게서 어떠한 연락도 오지 않자 어머니 이씨는 실종신고를 한 뒤 사위와 딸의 흔적을 찾아갔다.


그러나 조사를 거듭할수록 믿을 수 없는 진실들이 드러나기 시작했다.


인사이트SBS '궁금한 이야기Y'


먼저 일본으로 간다고 했던 딸 지연 씨의 출국 기록이 없었다. 또 '배장훈'이라고 알고 있던 사위의 이름은 본명이 아니었다.


궁금한 이야기Y 제작진은 이들의 행적을 찾던 중 딸 지연 씨가 수차례 통화했던 번호를 입수했다가 미심쩍인 사실을 알게 됐다.


남편 배씨의 '변호사 친구'라고 알려진 해당 번호에 연결된 SNS에는 노출이 심한 옷을 입은 여성의 사진이 걸려있고 '매너 지켜주세요'라는 문구도 쓰여 있었다.


관계자들은 이러한 소개가 전형적인 '성매매' 업소 홍보 게시물이라고 설명했다.


인사이트SBS '궁금한 이야기Y'


성매매 의혹은 점차 커졌다. 딸과 사위가 실종 이후 타고 다녔던 차량의 이동 경로를 보니 주로 새벽 시간에 움직였으며 주요 도시의 '숙박 업소'에 한두시간 가량만 머물렀다.


알 수 없는 남편의 정체를 아내 지연 씨는 어디까지 알고 있었을까.


본인 명의로 된 번호 한 개 남기지 않고 사라진 배씨와 딸 지연씨를 찾기 위해 어머니 이씨는 실종신고와 함께 전단지를 돌리며 애타게 찾고 있다.


"밤마다 애가 울면서 엄마 아빠를 찾는다. 죽었는지 살았는지 이 어린 애를 데리고 어떻게 다니라고 이러는 것이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