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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려 '13년간' 동네 어르신들에 짜장면 '무료'로 대접하는 부부

동네 어르신들을 위해 매달 23일 400인분의 짜장면을 무료로 제공하는 부부가 있다.

인사이트여동준, 장윤미 씨 부부 / 사진 제공 = 옥천군


[인사이트] 석태진 기자 = 13년째 동네 어르신들에게 무료로 짜장면을 대접하는 한 중국집이 화제다.


지난달 23일 충북 옥천군 청산면에 위치한 중국집 '짜장나라'는 손님들로 가득 차 발 디딜 곳이 없었다.


장터 인근에 자리 잡고 있지만 평일 낮 시간에 중국집이 손님들로 가득 차는 일을 쉽게 접하기 힘든 장면이다.


특히 손님들이 전부 고령의 어르신들이라 더욱 관심이 집중됐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뉴스1


해당 중국집이 고령의 어르신들로 가득 찬 이유는 식당 주인인 여동준, 장윤미 씨 부부가 13년째 베풀고 있는 '사랑의 효도 잔치' 때문이다.


여동준, 장윤미 씨 부부는 매월 23일 지역 내 어르신들을 초대해 무료로 짜장면을 제공하고 있다.


가게 손님도 전혀 받지 않고 오로지 어르신들을 위한 대접에만 신경 쓴다는 부부.


부부는 거동이 불편해 직접 오시지 못하는 어르신들에게는 직접 짜장면을 배달까지 해드리고 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매월 23일마다 하루 평균 400인분의 짜장면을 무료로 제공한다는 부부의 선행이 알려지면서 면사무소, 적십자회 등 자원봉사자들도 몰려들어 일손을 돕고 있다.


지난 2006년 11월부터 시작된 선행에 대해 여동주 씨는 "짜장면을 처음 접하고 난감해하던 한 할머니를 만난 게 계기다"라고 운을 뗐다.


당시 "처음 먹은 음식인데 맛이 기가 막히다"며 쌈짓돈을 꺼내는 할머니의 모습에서 불현듯 고향에 계신 어머니가 떠오른 여 씨는 13년째 어르신들을 위해 선행을 이어나가고 있다.


제법 부담이 가는 액수에도 맛있게 드시는 어르신들을 보면 봉사를 멈출 수 없다는 여동준, 장윤미 씨 부부의 선행은 주위 사람들에게 귀감이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