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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한다, 아들아. 네가 너무 보고싶구나..."
10살 소년은 2년 전 세상을 떠난 아빠의 엽서를 받고 그 자리에서 펑펑 눈물을 쏟았다.
지난 12일(현지 시간) 미국 ABC방송은 하늘에 있는 아버지로부터 편지를 받은 10살 소년 로완 토레즈(Rowan Torrez)의 사연을 소개했다.
보도에 따르면 로완의 아버지 조셉(Joseph Torrez)은 크로이츠펠트 야콥병(Creutzfeldt-Jakob disease, 인간광우병)을 앓다가 지난 2013년 3월 41세의 나이로 갑자기 세상을 떠났다.
이미 세상에 떠난 그가 어떻게 아들을 위한 편지를 보낼 수 있었던 걸까.
사연은 이랬다. 아버지는 병을 앓기 전인 2007년부터 메사추세츠 공대(MIT) 석사 학위를 따기 위해 콜로라도주에 위치한 집을 떠나 메사추세츠주 보스턴(Boston)에 머물러 있었다.
홀로 타지생활을 하던 아버지는 어린 아들에 대한 그리움에 매일 같이 엽서를 썼다. 그 중 한 엽서가 7년이 지난 지금에서야 로완의 집에 도착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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엽서에는 "사랑한다, 아들. 네가 무척 보고싶구나. 곧 보자. 사랑하는 아빠가"라고 쓰여있었다.
어떻게 이 엽서만 뒤늦게 도착한 것인지 로완과 그의 어머니는 알 길이 없었지만 아무렴 좋았다.
갑자기 세상을 떠나 인사도 제대로 하지 못했던 조셉이 마지막 '작별' 선물을 준 것 같다며 로완의 어머니는 눈시울을 붉혔다.
로완 역시 "아빠는 정말 좋은 사람이었다. 아빠에게 고맙다고 말하고 싶다"며 감격스런 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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