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07일(일)

“당신은 친한 친구의 전화번호를 알고 있나요?”

via 온라인 커뮤니티


한 공중전화 박스에 이름 모를 누군가가 붙여놓은 쪽지 하나가 누리꾼들의 마음을 아련하게 하고 있다.

 

지난 10일 A씨는 길을 지나다 "친구를 찾습니다"​라는 큼직한 글귀가 적힌 종이를 발견했다.

 

공중전화 박스 벽면에 붙은 쪽지에 호기심이 생긴 A씨는 가까이 다가가 글귀를 읽어내려갔다. 

 

종이 위에는 "당신은 전화 한 통이면 달려와 주는 친구가 있습니까? 그 소중한 친구의 전화번호는 무엇인가요?"라는 질문이 담겨있었다.

 

A씨는 곰곰이 생각해봤지만 친구의 전화번호가 떠오르지 않았다.

 


via 온라인 커뮤니티

글 말미에는 "핸드폰 없으면 전화도 못 하는 친구 말고 진짜 친구를 찾습니다"라는 말이 남겨져 있다.

 

묘한 기분에 사로잡힌 A씨는 자연스레 공중전화 박스 안으로 몸을 옮겼다.

 

오랜만에 들어가 본 공중전화 박스 안은 먼지가 가득했다. A씨는 추억에 잠겨 수화기를 들고 친구에게 전화를 걸어 수다를 떨었다.

 

이후 A씨는 훈훈함을 나누고자 사진을 찍어 온라인 커뮤니티에 게시했다.

 

그는 "생각해보니 핸드폰이 없으면 엄마, 아빠 말고는 심지어 동생 번호도 몰라서 연락을 못 하게 될 듯싶다"고 고백했다.

 

이어 그는 "휴대폰을 잠시 내려놓고 공중전화를 쓰며 옛날 생각에 잠겼다"며 "기술이 발전했다고 감성이 사라지는 건 아닌 것 같다"고 흐뭇해 했다.

 


via 온라인 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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