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사 한 달 만에 23살 아들이 유해가스 중독으로 주검이 돼 돌아왔습니다"
작은 도금업체에서 일하던 23살 젊은이가 사이안화수소에 중독돼 사망하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인사이트] 이소현 기자 = 작은 도금업체에서 일하던 23살 젊은이가 유해가스에 중독돼 사망하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20일 KBS는 유해 화학물질에 노출돼 숨진 젊은 노동자에 대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23살이던 A씨는 해당 도금 업체에 입사한 지 한 달 만에 숨졌다.
당초 A씨는 포장 업무를 담당했지만 사고 당일 안전교육과 보호장비 없이 갑작스럽게 도금작업에 투입됐다.
A씨는 도금 작업 중 쓰러져 사고 3주 만에 숨을 거뒀다. 사인은 사이안화수소 중독.
도금 작업은 독성이 강한 화학약품을 사용해 고농도의 유해가스가 배출되는 위험한 작업이다.
이러한 유해 가스에 노출되면 호흡기 질환을 비롯해 신경장애와 심장질환까지 나타날 수 있다.
이 때문에 도금 공장에서는 대기오염 방지시설을 필수적으로 갖추고 대기를 정화해야 한다.
그러나 작업장 대부분이 이를 가동하지 않을뿐더러 관리에도 소홀해 문제다.
A씨의 어머니는 숨진 아들을 두고 "의사 선생님이 의식이 없다고 뇌가 다 죽었다고 그런 말씀을 하시더라"고 말하기도 했다.
A씨의 경우처럼 위험 물질을 다루다 숨진 노동자는 최근 3년간 80명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유해 물질을 다루는 만큼 작업 노동자들의 근무 환경 개선이 시급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