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복면가왕'
[인사이트] 황효정 기자 = '복면가왕'에서 누구도 감히 뛰어넘을 수 없는 수준의 신고식을 치르며 새로운 가왕이 탄생했다. 꼬박 18주 만이다.
지난 17일 MBC '복면가왕'에서는 새로운 복면 가수 '밥로스'가 현 가왕 '동방불패'의 왕좌를 빼앗는 과정이 전파를 탔다.
밥로스는 앞선 1, 2차 라운드에서 가수 조갑경과 홍서범의 듀엣곡 '내 사랑 투유'와 그룹 아이오아이의 '소나기'를 통해 가슴 깊은 울림을 전달한 바 있다.
이날 밥로스는 그 감성을 이어 전람회의 명곡 '기억의 습작'을 선곡해 3라운드 무대를 꾸몄다.
'기억의 습작'은 이별을 겪은 화자가 지난 사랑에 관한 추억을 담담하게 그려내는 곡이다.
MBC '복면가왕'
밥로스는 곡에 맞춰 기교 없고 나직한 목소리로 묵직한 감정선을 이끌어가기 시작했다.
이어 가사 한 음절 한 음절을 거친 듯 따뜻하게 내뱉으며 감미로운 분위기를 더했다.
듣는 이의 마음까지 휘몰아치게 하는 음색에 청중은 손을 모으며 황홀하다는 듯한 반응을 보였다. 개중에는 뭉클한 듯 눈시울을 붉히는 이들도 있었다.
곡이 진행될수록 더욱더 가슴을 저릿하게 만든 밥로스의 폭발적인 열창이 마침내 끝나고, 짙은 여운을 남기는 무대에 판정단과 관객들은 박수를 아끼지 않았다.
그리고 결국 역대 가왕 랭킹 2위를 석권했던 동방불패가 아닌 밥로스의 손을 들어줬다.
MBC '복면가왕'
이로써 새 가왕으로 등극한 밥로스는 "내 노래를 지지해줘서 감사하다. 열심히 해보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8연승을 달리던 동방불패는 이날 샤이니의 '셜록'을 선곡, '음악대장' 하현우가 가진 기록인 9연승에 도전했지만 결국 밥로스의 뛰어난 가창력 앞에서 복면을 벗게 됐다.
18주 만에 복면을 벗은 '동방불패'의 정체는 가수 손승연이었다.
손승연을 꺾고 새 가왕에 등극한 밥로스의 정체에 관심이 쏠리는 상황. 과연 다크호스 밥로스가 계속 가왕의 자리를 지킬 수 있을지도 이목이 집중된다.
새 가왕의 시대를 연 밥로스와 그의 자리를 위협하는 새로운 도전자들의 무대는 오는 24일 오후 4시 50분 '복면가왕'에서부터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