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산 인질살해범 김상훈(46)이 첫 공판에서 작은딸(16)에 대한 강간혐의를 부인했다.
11일 오전 수원지방법원 안산지원에서 제1형사부(부장판사 이영욱) 심리로 열린 사건 관련 첫 공판에서 김씨 측 변호인은 "다소 변태적이지만 작은딸과 합의하에 성관계한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김씨는 인질사건 발생 전 아내 A씨에게 흉기를 휘둘러 허벅지를 다치게 한 것에 대해 김씨 측 변호인은 "김씨가 아내의 허벅지를 흉기로 찔러 다치게 할 의도는 없었다"고 주장했다.
재판장이 피해자 유족에게 발언 기회를 주자 이들은 "그냥 사형시켜 달라. 저 인간은 사람도 아니다. 반성도 모른다"고 호소하며 눈물을 터뜨린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김상훈은 지난 1월 아내 A씨의 전 남편 B씨를 살해한 혐의를 비롯해 두 사람 사이에서 태어난 막내딸을 살해하고 인질극을 벌인 혐의로 구속기소 됐다.
또 김씨는 인질극을 벌일 당시 막내딸을 성폭행한 혐의도 받고 있다. 김씨에 대한 다음 재판은 안산지원에서 오는 27일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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