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백종원의 골목식당'
[인사이트] 최민주 기자 = 요식업계 대부 백종원에게도 전단지를 돌리는 아르바이트를 하던 시절이 있었다.
지난 15일 방송된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에서는 백종원이 성수동 뚝섬 식당 사장들에게 솔루션을 제시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지난주 방송에서 족발에서 냄새가 난다는 혹평을 들었던 족발집 사장은 백종원에게 "적극적으로 영업에 나서라"는 조언을 들었다.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
자존심을 쉽게 내려놓지 못했던 족발집 사장은 새로운 메뉴를 무료로 맛볼 수 있도록 한다는 '시식' 입간판을 세우고 행동을 개시했다.
처음에는 어색함에 쭈뼛거렸지만 이내 용기를 내 호객행위를 하기 시작했다.
이를 모두 지켜보고 있던 백종원은 과거 전단지 알바를 했던 기억을 더듬었다. 가장 인상깊었다는 일은 전단지를 주차된 차에 꽂는 것이었다.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
주로 아파트 단지에서 많이 하는 이 일은 단지 내의 환경을 관리하는 경비원들의 기피대상 1호였다.
젊은 시절의 백종원도 경비들의 눈을 피해 늦은 밤이나 새벽에 '작업'을 했지만 꼬리가 길면 잡히는 법이었다.
한참 전단지를 꽂고 있던 백종원의 뒷모습을 발견한 경비는 호루라기를 불었고 깜짝 놀란 백종원은 저도 모르게 줄행랑을 쳤다고 한다.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
그렇게 경비와 추격전을 벌였지만 결국 잡히고 말았던 백종원. 하지만 다소 노안(?)이었던 백종원의 얼굴을 본 경비는 "아실만한 분이 이게 뭐냐"며 슬쩍 꼬리를 내렸다.
만화에 나오는 '장화 신은 고양이'처럼 갸륵한 표정을 짓는데 실패했던 백종원은 "정말 창피했다"며 발로 뛸 수밖에 없었던 젊은날의 추억을 이야기했다.
한편 이날 백종원의 솔루션을 받아들인 족발집 사장과 어머니는 적극적으로 호객 행위를 하는 등 달라진 모습으로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