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3일(화)

시청자 오열하게 만든 '지하철 토끼남' 임한태 씨의 가슴 아픈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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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궁금한 이야기Y'


[인사이트] 권길여 기자 = 지하철에서 '토끼'를 산책하는 모습으로 온라인에서 화제가 된 임한태 씨.


그의 모습은 온라인 상에서 '웃음' 거리로 전락했지만, 사실 임한태 씨에게는 그 누구보다 슬픈 사연이 있다.


지난 15일 방송된 SBS '궁금한 이야기Y'에서는 일명 '지하철 토끼남'이라 불리는 임한태(47) 씨의 씁쓸한 사연이 다뤄졌다.


방송에 따르면 한태 씨는 태어나자마자 버려지고, 입양된 곳에서도 사랑받지 못해 파양됐다.


한태 씨는 씁쓸한 현실에 지쳐 있었지만, 현실에 좌절하지 않고 공장 등에서 일하며 홀로 열심히 살아갔다.


인사이트SBS '궁금한 이야기Y'


하지만 급작스럽게 교통사고를 당하면서 본격적으로 문제가 생겼다.


당시 수혈을 받았는데 이후 HIV, 면역결핍 바이러스에 걸리게 된 것이다.


한태 씨의 병을 알게된 지인들은 무심하게도 모두 그의 곁을 떠났다.


한태 씨는 그 뒤부터 사람이 아닌, 토끼와 앵무새 등에게 애정을 주게 됐다. 한태 씨는 "제가 토끼에 목줄을 하는 것이 동물 학대처럼 보일수 있다"고 말하면서도 "토끼는 뛰어다닐 자유가 있고, 토끼장에서 가둬놓고만 키우는게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 전 얘를 보호하고, 얘가 여기 있다는 걸 알리기 위해서 그렇게 했었다"고 말했다.


인사이트SBS '궁금한 이야기Y'


현재 한태 씨는 매일 대전역 앞에서 쓰레기를 줍고 있다.


기초생활수급자라 세금으로 먹고 살아 시민들에게 미안하다는 생각 때문이다.


한태 씨는 "자원봉사를 하고 싶지만, 이 병을 얘기하면 그곳에서 역시 난감해 한다"면서 "기왕 이 병에 걸렸으니, 이 병에 걸려 간병인 못 구하시는 분들을 간병하고 싶다"고 작은 소망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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