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teve Regini
8살 소년이 암에 걸린 친구를 치료해준 병원 의료진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려고 직접 만든 핫초코를 팔아 모은 돈을 기부했다.
지난 3일(현지 시간) 미국 abc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콜로라도주 덴버(Denver)에 사는 8살 소년 트리스탄 레지니(Tristan Regini)는 지난달 28일 집 앞 마당에 조촐한 카페를 차렸다.
그곳에서 마을 주민들을 대상으로 핫초코 한 잔에 1달러(한화 약 1천1백원), 마시멜로 한 컵에 2달러씩 판매했다.
어린 소년이 추운 거리에 홀로 장사를 벌인 이유는 가장 친한 친구인 케이드 험프리(Cade Humphreys)를 치료해준 병원 측에 '은혜'를 갚기 위해서였다.
트리스탄의 친구 케이드는 지난 2013년 암 진단을 받고 콜로라도 아동 병원에 입원했다가 최근 거의 완치됐다.
트리스탄은 소중한 친구를 다시 만나게 해준 병원이 정말 고마웠고, 그 마음을 '기부'로 갚기로 결정했다.
(좌) 케이드, (우) 트리스탄 ⓒ Steve Regini
어떻게 돈을 모을까 고민하던 트리스탄은 집 앞에 작은 카페를 열었고,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트리스탄의 고운 마음씨가 지역 언론에 소개되면서 많은 인파가 몰렸고, 판매 당일에만 4백달러(한화 약 45만원)를 벌었다. 최근에는 온라인 모금까지 포함해 약 3천달러(한화 약 338만원)를 모았다.
이렇게 모인 기부금은 트리스탄과 그의 어머니가 직접 병원을 찾아 전달했다.
트리스탄은 "병원이 아니었으면 내 친구 케이드도 지금 곁에 없었을 것이다"며 "작은 돈이지만 아픈 어린이를 위해 쓰였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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