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가 보여주고, 김정은이 매우 좋아했다는 '북한의 미래'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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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김지현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6·12 북미정상회담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아이패드'로 영상물을 보여준 사실이 알려지면서 영상물의 내용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12일 오후 싱가포르 센토사 섬 카펠라 호텔에서 북미정상회담을 마치고 난 뒤 기자회견을 하면서 "회담 도중 아이패드를 꺼내 김 위원장에게 미리 제작한 영상을 보여줬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의 설명에 따르면 해당 영상은 북한이 핵무기를 포기하고 대외 관계를 개선했을 때 기대할 수 있는 발전된 북한의 모습을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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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상은 트럼프 대통령이 회견장에 입장하기 전 회견장 앞측 대형 스크린을 통해 취재진에게 공개되기도 했다.

영상에는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모습이 반복해서 등장하며, 4·27 남북정상회담 당시 김 위원장과 만난 문재인 대통령의 모습도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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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미사일이 발사되는 순간, 미 항공모함에서 전투기가 출격하는 모습 등을 잇따라 보여주면서 만약 북한이 핵무기를 포기하지 않고 독자 노선을 고집할 경우 충돌이 불가피하다는 것을 시사했다.

하지만 김 위원장이 비핵화라는 결단을 내릴 경우 북한이 '번영의 길'로 들어설 수 있음을 강조했다. 암흑 천지였던 북한의 야간 위성 사진이 한국처럼 환한 불빛으로 변하는 장면이 대표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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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속 내레이터는 "결과는 2가지, 후퇴하는 것과 전진하는 것밖에 없다"면서 "새로운 세계가 오늘 시작될 수 있다. 우정, 신뢰, 선의가 있는 곳, 그 세계에 합류하라"고 당부했다.

영상 마지막에서는 "김 위원장이 새로운 세계의 성원이 될지, 조국 인민들의 영웅이 될지, 평화와 악수를 할지"라며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역사를 개조하는 회담을 한다. 태양 속에 빛나는 하나의 순간, 하나의 선택, 이것이 현실이 될지 미래는 아직 쓰이지 않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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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김 위원장에게 (영상을) 회담 마무리 시점에서 보여줬는데 아주 좋아한 듯했다"며 "북한의 높은 미래 수준을 보여주려고 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바다에서 대포를 쏘는 것 대신 아름다운 해변을 가지고 세계 최고의 호텔을 가질 수 있다. 부동산 관점에서 생각해보면 남한과 중국 사이의 땅을 가진 게 어떻게 나쁠 수 있나"며 "영상물에서 보여준 것은 먼 미래의 이야기고 처음부터 여러 발전된 것들을 원할 순 없다. 이는 북한이 원하는 모습이 아닐 수도 있고, 난 가능성을 보여준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북미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끝난 뒤 '정말로 멋진 방문이었다'고 표현하면서 하루에 회담과 관련한 트윗을 7개나 올렸다. 이는 이번 회담 트럼프 대통령에게도 큰 의미가 있었다는 방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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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은 트윗에서 "정말로 멋진 방문을 마치고 싱가포르에서 귀국하는 길"이라며 "북한 비핵화에 대해 위대한 진전을 이뤘다"고 말했다.

또 다른 트윗에서는 북측과 확대정상회담을 하는 사진과 함께 "내가 싱가포르 정상회담에서 김정은과 나눈 '기회의 이야기'"라며 비디오 영상 링크를 첨부하기도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공식 트위터 캡처

백악관이 공식 페이스북에 올린 이 영상은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의 역사적인 싱가포르 정상회담'에 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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