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4일(일)

"굉장히 똑똑한 협상가"…트럼프에게 '폭풍 칭찬' 듣고 쑥스러워한 김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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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진민경 기자 = 전 세계가 주목한 북미정상회담이 무사히 치러진 가운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제스처가 눈길을 끌었다.


12일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싱가포르 센토사 섬 카펠라 호텔에서 140여 분에 걸친 단독·확대 회담과 업무 오찬을 마친 뒤 합의문을 채택하고 서명식을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굉장히 중요한 합의문에 서명할 것이며, 포괄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새 출발을 알리는 역사적인 문건"이라며 "세상은 중대한 변화를 보게 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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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명식을 끝낸 두 정상은 각각 합의문을 든 채 첫 만남이 이뤄졌던 회담장 입구에 모습을 보였다.


이때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에 대해 "굉장히 좋은 성격을 가지고 있고, 무척 똑똑하며 굉장히 훌륭한 협상가"라고 호평했다.


통역관이 이 말을 전하자, 김 위원장은 쑥스러운 듯한 손으로 안경을 살짝 들어 올리며 미소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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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오늘 김 위원장에 대해 알게 된 건 많은 재능을 가지고 있다는 것과 북한을 사랑하는 사람이라는 것"이라고 강조해 분위기를 훈훈하게 했다.


한편 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은 역사상 최초로 '북미정상회담'을 가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후 4시 기자회견을 가진 뒤 6시 30분 카펠라 호텔을 출발, 오후 7시(한국 시간 오후 8시)께 파야 레바르 공군기지에서 미국으로 출국했다.


김 위원장은 서명식 종료 후 전용 방탄 차량을 타고 숙소로 이동했다. 


이날 밤 자신이 타고 왔던 에어차이나 항공기 편으로 귀국길에 오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