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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칠 때 쿨하게 구단 떠난 '레전드' 축구 감독 7인

챔스에서 레알 마드리드를 3연속 우승시키고 떠나는 지네딘 지단처럼 '박수 칠 때 떠난' 명장 7명을 소개한다.

인사이트gettyimagesKorea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레알 마드리드를 챔피언스리그에서 3연속 우승시킨 지네딘 지단이 쿨하게 감독직을 내려놓았다.


2년 반이라는 짧은 시간 동안 레알 마드리드 팬들이 느낀 즐거움은 그 어느 때보다도 컸다.


라이벌 바르셀로나가 3연속 챔스 8강에 머무르는 동안, 레알은 3연속 우승한 덕분이다. 이 덕분에 지단 감독은 선수 시절보다 더 큰 팬들의 함성을 들었다.


그 함성이 최고조에 다다랐을 때 보여준 지단 감독의 선택은 "박수칠 때 떠나라"는 말과 가장 잘 어울린다.


지단 외에도 최고 전성기에 팀을 떠난 감독들이 있다. 이들은 놀라운 기록을 만들어 '명장'으로 칭송받는 순간 쿨하게 팀을 떠났다.


그래서 준비했다. '박수' 칠 때 떠난 명장 감독 7인을 소개한다.


1. 지네딘 지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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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알 마드리드에서 감독으로 데뷔한 그는 첫 시즌인 15/16 시즌부터 "명선수는 명지도자가 될 수 없다"라는 격언에 훌륭한 반례가 됐다. 


15/16 시즌부터 17/18시즌까지 레알 마드리드의 3연속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이끌었기 때문이다. 


이로써 지단 감독은 챔피언스리그 역사상 최초로 3연패를 달성한 감독이 됐으며 선수, 코치, 감독으로서 챔피언스 우승을 이끈 유일한 축구인이 됐다. 


2. 거스 히딩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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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스 히딩크는 2002년 월드컵에서 한국을 4강으로 이끈 것만으로도 충분한 명장이지만 네덜란드의 'PSV 아인트호번'에 있어서도 남다른 의미를 지닌 명장이다.


그는 86/87 시즌 도중에 아인트호번의 감독 대행으로 리그 우승을 이끈 후, 87/88시즌에는 에레디비시, 네덜란드 FA컵인 KNVB컵, 챔피언스리그 전신인 유러피안컵에서 모두 우승하며 트레블을 이뤘다. 


트레블을 이룬 히딩크는 곧바로 쿨하게 팀을 떠났다. 


3. 알렉스 퍼거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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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칸토나, 스콜스, 긱스, 호날두는 나올 수 있지만 제2의 퍼거슨은 나올 수 없다"라는 말이 있다. 그만큼 퍼거슨이 이룬 업적은 대단하다.


퍼거슨은 1986년부터 2013년까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을 맡으며 총 38개의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아직 정정하니 더 함께 하자"는 팬들의 성원이 쏟아지던 2013년. 퍼거슨은 감독직을 내려놓았다.


4. 조세 무리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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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리뉴 2년 차'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그가 맡은 지 2년 차가 된 팀은 뛰어난 조직력을 보여주며 우승컵을 올려 들었다. 


무리뉴가 세리에A에서 인터밀란을 이끌 때도 마찬가지였다. 인터밀란에 08/09시즌에 새로 부임한 그는 2년 차인 09/10 시즌에 세리에A 우승, 코파 이탈리아 우승, 챔피언스리그 우승까지 이루며 이탈리아 역사상 최초로 트레블을 달성했다.


팀의 주축 수비수 마테라찌와 교감을 나누는 모습을 보여주며 3년 차를 기대케 했지만, 무리뉴는 2년 차를 마지막으로 인터밀란을 떠났다.


5. 유프 하인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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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분데스리가 바이에른 뮌헨을 맡은 그는 약했던 수비진을 탈바꿈해 1011분 무실점을 기록했다.


11/12 시즌에는 분데스리가, DFB-포칼, 챔피언스 리그에서 모두 준우승을 차지하더니 12/13시즌에서는 트레블을 달성하며 역대 최다승(29승), 역대 최소 패(1패), 역대 최다 승점(98점) 등 많은 기록을 갈아 치웠다.


지난 17/18 시즌 다시 바이에른 뮌헨으로 복귀한 그는 부진했던 팀을 다시 리그 우승으로 이끌었으나 이번 시즌을 마지막으로 은퇴할 것으로 알려져 팬들의 아쉬움을 사고 있다. 


6. 펩 과르디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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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르디올라는 바르셀로나 부임 첫 시즌인 08/09시즌에 라리가, 코파 델 레이, 챔피언스리그, UEFA 슈퍼컵, 수페르코파, FIFA 클럽월드컵 총 6개 대회에서 우승을 휩쓸며 역사상 최초로 6관왕에 올랐다. 


4시즌 동안 3번의 리그 우승과 2번의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이끌어낸 과르디올라. 


마지막 시즌은 리그 준우승을 하기는 했지만, 모든 팬들이 그가 더 오래 팀을 이끌어주기 바랐다. 


그러나 과르디올라는 '휴식'이 필요하다는 이유로 팀의 지휘봉을 쿨하게 내려놓았다. 


7. 파비오 카펠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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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92 시즌 세리에A AC 밀란 감독으로 부임한 그는 첫 시즌 22승 12무로 데뷔 시즌을 무패 우승으로 장식했다. 


93/94 시즌 챔피언스리그에서 요한 크루이프 감독이 이끄는 바르셀로나를 4대0으로 격파한 것은 전설로 남았다.


카펠로가 이끈 AC 밀란은 전례 없는 58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기록하며 '무적'이란 별명이 생기기도 했다. 


95/96 시즌 팀을 리그 우승으로 이끈 카펠로 감독은 "유럽 챔피언에 도전하자"는 클럽의 요청과 팬들의 바람을 거절하고, AC밀란을 떠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