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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육복 안에 '속옷' 입으면 교칙 위반이라며 혼내는 일본 초등학교

일본의 일부 초등학교에서 체육복 안에 속옷을 입지 말라는 교칙이 밝혀져 논란이 일고 있다.

인사이트gettyimagesbank


[인사이트] 변보경 기자 = "체육복 안에 속옷 입으면 혼나요"


일본의 일부 초등학교에서는 체육복 안에 속옷을 입으면 안 되는 교칙이 존재해 학부모들의 원성을 샀다. 


지난 1일(현지 시간) 일본 아사히 신문은 가나가와현의 초등학생 학부모들이 체육복 안에 속옷을 입지 못하게 하는 교칙에 강한 반발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지난 5월 도쿄도에 있는 한 구립 초등학교 4학년 딸을 둔 엄마는 아이가 "체육복 갈아입는 데 시간이 걸린다. 그냥 속옷을 벗고 갈까"라는 혼잣말을 들었다.


인사이트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gettyimagesbank


엄마는 이유를 물었고 딸은 "학교에서 체육복 입을 때 속옷 벗어야 돼"라고 답했다.


아이의 답에 깜짝 놀란 엄마는 학교 측에 건의사항을 제기했다.


학교 측 설명은 황당했다.


담임선생님은 "땀을 흘리면 몸에 한기가 들어 아이들의 면역력이 떨어진다"고 말했고, 교장은 "땀 냄새가 난다"고 속옷 착용 금지에 대한 이유를 댔다.


인사이트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gettyimagesbank


보도에 따르면 가나와나현에 있는 일부 초등학교에서 1학년 때부터 아이들에게 체육복 안에 속옷 착용을 해선 안 된다고 가르쳤다.


이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학부모들 사이에서 "프라이버시가 지켜지지 않는다"며 성적 학대라는 항의가 잇따르고 있다.


소아청소년과 의사는 "여자 어린이의 발육상황을 잘 모르는 사람이 만든 규칙이 아니겠냐"라며 "속옷을 입을지 말지는 아이들이 정해야 된다"고 반문했다.


이어 "땀을 흘리면 수건으로 닦던가 여벌의 속옷을 가져오면 되는데 이상한 교칙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