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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황효정 기자 = 열차를 타고 부산을 기점으로 북한을 지나 중국, 러시아를 거쳐 유럽으로 갈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지난 7일 국토교통부는 키르기스스탄에서 개최된 국제철도협력기구(OSJD) 장관회의에서 대한민국이 기구의 정회원국이 됐다는 소식을 전했다.
국제철도협력기구는 지난 1956년 러시아(구 소련)와 주변국을 중심으로 유럽-아시아 간 국제철도 운행을 위해 창설된 국제기구다.
현재는 중국과 시베리아, 몽골종단철도 등 유라시아 횡단 철도가 지나가는 모든 국가가 참여해 총 28개국이 정회원으로 가입돼 있다.
그간 우리나라는 꾸준히 국제철도협력기구의 문을 두드려왔으나 번번이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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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입을 위해서는 기존 정회원 국가들이 만장일치로 찬성해야 하는데, 회원국인 북한이 매번 반대표를 던졌기 때문이었다.
북한은 그러나 올해 입장을 바꿔 한국 가입에 찬성 의사를 밝혔다. 두 차례에 걸친 남북 정상회담을 통해 북한의 기존 태도가 변화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로써 대한민국 가입안건이 만장일치로 의결, 우리나라는 중국횡단철도(TCR)와 시베리아횡단철도(TSR)를 포함해 28만㎞에 달하는 대륙 철도 국제노선 운영에 참여할 수 있게 됐다.
노선에 따르면 부산에서 출발한 열차는 북한을 거쳐 중국이나 만주, 몽골 등으로 나뉘어 이동할 수 있다. 이들 노선은 다시 시베리아에서 만나 유럽까지 도달한다.
앞으로 이 철도 노선들을 따라 지나는 국가마다 화물 운송은 물론 나아가 여객 분야까지 철도 이동이 가능해지리라 기대가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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