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학교 홈페이지
[인사이트] 최해리 기자 = 고려대학교의 한 교수가 자신이 촬영한 여성의 노출 사진을 개인 SNS에 게시해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6일 고려대학교 커뮤니티 '고파스'에는 보건과학융합과학부 A교수의 SNS 계정에 게재된 사진들이 공개됐다.
게시물에 따르면 A교수는 수년 전부터 자신이 직접 찍은 여성의 노출 사진을 SNS 계정을 통해 공개해왔다.
실제로 해당 계정에는 여성 모델들이 속옷만 입은 채 선정적인 자세를 취하고 있는 사진 다수가 게시돼 있다.
A교수 인스타그램
논란이 일자 A교수는 자신의 SNS 계정을 비공개로 전환했다. 그러면서 그는 '미XXX들 때문에 비공개한다'라는 메시지를 남기며 강한 불만을 드러내기도 했다.
8일 현재 해당 계정은 아예 삭제된 상태다.
현재 A교수는 고려대에서 학부 수업 2개, 대학원 수업 2개를 각각 맡고 있다.
고려대 측 관계자는 인사이트에 "비공개 원칙에 따라 해당 교수의 성평등센터 신고 접수 여부는 확인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또한 "현재 A교수는 이전과 다를 거 없이 수업에 나가 강의를 하고 있는 상태로 알고 있다"라고도 전했다.
앞서 A교수는 뉴시스를 통해 SNS 속 게재된 사진들은 본인이 스튜디오 촬영회에서 직접 찍은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A교수는 "3년 전부터 계정을 운영해왔고 팔로워 중에는 학생들도 있는데 왜 갑자기 문제를 제기하는 건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는 "사진은 사진이고 수업은 수업"이라며 "사생활과 업무를 연관 짓는 것이 이해가 안 간다"고 불편한 심경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