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5일(월)

리퍼트 美대사가 더 피곤한 이유


 

흉기 공격을 받고 치료 중인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 대사가 지난 주말 연이은 국내 주요인사들의 '병문안' 때문에 상당히 피곤해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9일 오전 정남식 연세의료원장은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 신촌세브란스병원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주말 동안 많은 인사들이 병문안을 와서 그런지 상당히 피곤한 상태다"고 밝혔다.

 

주말 동안 김무성, 문재인 여야 당대표를 비롯하여 최경환 경제부총리, 제임스 위너펠드 미국 합동참모본부 차장 등 국내외 주요 인사들이 병실을 찾았다.

 

그때마다 리퍼트 대사는 환자복을 벗고, 검정색 바지에 갈색 평상복 상의로 갈아입고 문병객을 맞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퇴원 예정일 하루 전인 이날 중동 순방을 마치고 귀국한 박근혜 대통령도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병원을 찾아 눈길을 끌었다. 국가 원수인 대통령이 병문안에 나선 것은 극히 이례적인 행보인 탓이다.

 

특히 일부 인사들은 큰 관련이 없는데도 '눈도장'을 찍기 위해 병문안을 요청해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었다.

 

별 관련도 없는 최연혜 코레일 사장까지 병실을 찾아서 기자들까지 놀라게 했다. 최 사장은 지난달 리퍼트 대사가 철도관광상품 견학을 위해 코레일을 방문한 '인연' 때문에 찾았다고 말했다.

 

외교가 안팎에서는 없던 병도 생기겠다는 뼈 있는 농담이 오갈 정도다.

 

정 원장은 "회복을 위해 앞으로 특별한 면회를 갖지는 않을 걸로 생각된다"며 "아직 약간의 통증을 호소하고 있지만 빠른 회복세를 보이기에 10일 오후에 퇴원 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리퍼트 대사는 '흉기 공격'에 대한 경찰 등 수사에 감사함을 나타내고 있으며, 자신을 위해 기도하고 꽃 등을 보내주는 한국민들의 배려에 크게 감동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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