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7일(토)

부산 고시텔서 엄마와 살던 생후 2개월 아기 숨진 채 발견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황비 기자 = 부산의 한 고시텔에서 생후 2개월 된 아기가 주검으로 발견됐다. 아기는 굶어 죽은 것으로 추정돼 안타까움을 안기고 있다.


지난 7일 부산 연제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쯤 부산 수영구의 한 고시텔에서 생후 2개월 된 아기가 숨을 쉬지 않는다는 아기 엄마 A(24) 씨의 신고가 접수됐다.


아기는 심장이 좋지 않은 미숙아로 태어났지만 평소 어려운 형편 때문에 병원에서 치료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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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아기 엄마가 고시텔에서 아기에게 마사지를 해주며 돌봤지만 돈이 없어서 치료를 전혀 하지 못했다고 진술했다"고 밝혔다.


A씨는 동갑인 남자친구 B씨와 함께 고시텔에서 동거했으며, 남자친구 B씨는 평소 마트에서 아르바이트하며 번 돈으로 고시텔 비용을 마련한 것으로 전해졌다.


숨진 아기를 검안한 의사는 아기가 굶어 죽은 것 같다는 소견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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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관계자는 "아기 부모가 필요한 의료적 처치 등을 하지 않아 기아사로 숨진 것이 아닌가 추정하지만 정확한 사망원인은 8일 부검을 통해 확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아기 부모를 아동학대 치사(의료적 방임) 사건으로 지방청 성폭력 특별수사대에 넘겼다"고 밝혔다. 


한편 경찰은 의료적 방임을 한 것으로 보고 A씨에 대해 아동학대치사혐의를 적용해 조사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