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그룹 회장의 아내 이명희 / 뉴스1
[인사이트] 변보경 기자 = 연이은 갑질 논란으로 국민적 공분을 샀던 한진 일가.
한진 총수 일가가 필리핀 가사도우미를 고용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상류층 사이에서는 이를 문의하는 사례가 급증했다.
7일 한국경제는 조양호 한진그룹 총수 일가 논란 이후 필리핀 가사도우미를 찾는 문의가 전년 대비 20~30% 늘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평창동과 한남동 등 고급주택가에서 필리핀 가사도우미를 찾는 문의가 잇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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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가사도우미는 대부분 단기방문비자(C-3)로 불법체류자인 경우가 많아 고용인에게도 위험부담이 따른다.
그런데도 왜 상류층 사람들은 필리핀 가사도우미를 찾고 있는 것일까.
한 소개업체 관계자는 "집안일을 외부에 노출하고 싶어 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불법 취업 위험부담이나 음식 문화 차이라는 불편함보다 프라이버시가 더 중요시한다는 것을 반영한 현상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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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한국말을 못 알아들어 집안 비밀이 새나갈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되고 영어가 공용어라 의사소통에도 무리가 없기 때문에 필리핀 가사도우미가 각광받고 있다.
앞서 한진 일가는 필리핀에 있는 가사도우미를 불법 고용했을 뿐 아니라 제대로 된 임금까지 주지 않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일부 증언에 따르면 하루에 14시간에서 16시간을 근무하도록 시키면서 월급은 한 달에 45만 원 정도밖에 주지 않았다.
이에 법무부는 이명희 전 일우재단 이사장(69)을 소환해 다음 주 중 필리핀 가사도우미 불법고용 의혹을 수사할 방침이라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