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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대표 선수에서 노숙자로 전락한 남성

아프리카의 한 육상선수가 국가대표로 대회에 참가하러 영국에 왔다가 가족과 돈을 모두 잃고 노숙 생활을 하게 된 사연이 알려져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via Graeme Robertson/guardian


아프리카의 한 육상선수가 국가대표로 국제대회에 참가하던 중 가족과 돈을 모두 잃고 노숙 생활을 하게 된 사연이 알려져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지난 8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은 영국 런던에서 불법 체류를 하다가 체포된 지미 토롱카(Jimmy Thoronka, 20)의 딱한 사연을 전했다.

 

그가 길거리를 방랑하게 된 데는 남모를 사정이 있었다. 사실 그는 지난해 7월 영국 글래스고에서 열린 영연방경기대회에 참석한 아프리카 시에라리온 국가대표 육상선수였다.

 

그는 국가와 가족들을 생각하며 열심히 뛰었다. 그러나 경기 도중 '에볼라 바이러스'가 모국에 불어닥쳤고 어머니와 여동생 등 일가족이 모두 목숨을 잃고 말았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그는 글래스고역에서 그만 지갑과 여권을 몽땅 도둑맞기도 했다.

 

via graeme Roberyson/guardian

 

빈털터리가 된 지미 토롱카는 결국 노숙자 신세로 꼼짝 없이 영국에 머물러야 했다.​ 그는 6개월이 넘도록 길거리에서 잠을 자고 구걸을 하며 목숨을 연명했다. 

 

결국 그는 런던의 한 공원에서 경찰에 체포됐고 현재 강제 추방될 처지에 놓였다.

 

그의 슬픈 사연을 접한 케임브리지 대학생 리처드 덴트(Richard Dent)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모금 운동을 열었다. 놀랍게도 기부금은 지금까지 한화로 약 3천 3백만원 이상 모였다.

 

지미 토롱카는 언론 인터뷰에서 "대회에 참가하지 않았더라면 나도 에볼라에 감염돼 죽었을지 모른다"며 "앞으로 열심히 훈련해 세계 최고의 스프린터(sprinter)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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