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2 TV '다큐멘터리 3일'
[인사이트] 이경은 기자 = "아침에 눈을 떠서 출근하고 퇴근할 때까지 계속 신경 써야 하고 공부해야 할 것도, 배울 것도 많아요"
비가 오나 눈이 오나 365일 바삐 움직이는 사람들이 있다. 그는 바로 '비행기 정비팀'.
항공기뿐만 아니라 조종사들의 생명이 그들의 손 안에 있기 때문에 정비팀은 잠시도 긴장을 늦출 수 없다.
지난 3일 방송된 KBS2 TV '다큐멘터리 3일'에서는 대한민국 공군의 비행기 안전을 책임지는 정비팀의 이야기를 다뤘다.
KBS2 TV '다큐멘터리 3일'
건장한 체격의 남자들 사이로 짧은 머리를 한 여성이 눈에 띈다. 어떤 순간에도 밝은 웃음을 잃지 않는 맹윤주 하사는 남자들도 체력적으로 감당하기 힘들다는 이 일을 천직으로 삼았다.
군에 작년 10월에 입대해 올해 1월 임관한 '새내기' 맹 하사는 어린 시절 기계에 관심이 많은 꼬마 아이였다.
그는 중학교 때 비행기 정비사가 되기로 마음을 먹고 고등학교, 대학교를 지나 지금에 이르기까지 오직 한 길만을 바라봤다.
어릴 적부터 비행기에 관심이 많던 소녀는 어느덧 훌쩍 자라 '항공 정비사'라는 꿈에 바짝 다가섰다.

KBS2 TV '다큐멘터리 3일'
그러나 학교에서 배운 것과 실전은 엄연히 다른 법. 맹 하사는 실전에서 갓 입문한 초보일 뿐이다.
한창 열정이 타오를 테지만 지금은 실력을 먼저 쌓아야할 때, 이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맹 하사는 정비의 기초부터 차근차근 배워가고 있다.
화려한 무대 쇼, 그 뒤에 자리한 직업인 비행기 정비사. 사람들의 환호는 모두 화려한 퍼포먼스로 하늘에 수를 놓는 비행기 조종사들에게로 돌아가지만 그녀에게는 '정비사'라는 직업이 무엇보다 소중하다.
돈을 많이 벌 수 있는 것도 아니지만 그는 비행기를 만지는 일이 마냥 즐겁다고 말한다.
오늘도 묵묵히 최고의 정비사가 되기 위해 현장에서 땀 흘리고 있을 맹 하사. 훗날 그가 멋지게 비행기를 정비하는 모습을 볼 수 있길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