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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땡볕'에 돌아다니다 등산객에게 물 구걸해 벌컥벌컥 마신 '다람쥐'

목이 말랐던 다람쥐 한 마리가 등산객이 준 물병을 작은 손으로 잡고 마시는 특별한 장면이 포착됐다.

인사이트YouTube 'Storyful Rights Management'


[인사이트] 변보경 기자 = 다람쥐 한 마리가 등산객이 건네준 물을 꿀꺽꿀꺽 마시는 모습이 흐뭇한 미소를 짓게 한다.


지난 6일(현지 시간) 미국 ABC 뉴스는 영국 글로스터셔주 출신 남성 폴 캠프스(Paul Camps)의 특별한 사연을 전했다.


폴은 얼마 전 여자친구와 함께 미국 애리조나주 그랜드 캐니언 국립공원에 방문했다.


두 사람은 그랜드 캐니언의 웅장하고 신비로운 광경을 감상하며 한참을 걷고 있었다.


인사이트그랜드 캐니언 / gettyimagesbank


그때 뒤에서 누군가 따라오는 느낌이 들었던 폴.


자세히 보니 작은 야생 다람쥐 한 마리가 커플의 뒤를 따라 걷고 있었다. 


폴과 여자친구가 잠시 벤치에 앉아 쉬는 시간을 가졌을 때 다람쥐도 근처로 다가와 자리에 앉았다.


자연 경치를 휴대전화 사진으로 담으려 폴은 손에 들고 있던 물병을 여자친구에게 건넸다.


인사이트YouTube 'Storyful Rights Management'


다람쥐는 물병을 건넨 그의 손 방향을 따라 여자친구에게 쪼르르 달려갔다. 


그제야 두 사람은 녀석이 땡볕에 온종일 돌아다니다가 목이 마르다는 사실을 눈치챘다.


폴은 병뚜껑을 따서 물병을 다람쥐에게 건넸다.


다람쥐는 작은 두 손으로 폴이 건네주는 물병을 받아들고선 벌컥벌컥 물을 마셨다.


시원한 물로 목을 충분히 축이고 나서야 다람쥐는 커플의 곁을 떠났다고 전했다.


폴은 "다람쥐가 입 댔던 물은 먹지 않았다"라는 농담을 하며 "다람쥐 덕분에 잊지 못할 추억이 더 생겼다"며 해맑은 웃음을 지었다. 


YouTube 'Storyful Rights Manag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