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3일(화)

손주가 번 돈 자기에게 쓰는 거 싫어 "못 걷겠다"며 치과 안간 민우혁 할머니

인사이트KBS 2TV '살림하는 남자들 2'


[인사이트] 황효정 기자 = 할머니가 치과 치료를 거부한 이유는 다름 아닌 손주를 향한 사랑이었다.


지난 6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살림하는 남자들 2'에서는 배우 민우혁이 할머니를 모시고 치과에 가려고 애쓰는 장면이 그려졌다.


이날 가족들은 식사로 냉면을 즐겼고, 민우혁의 할머니는 부실한 치아 때문에 냉면을 잘 끊지 못했다. 


민우혁은 가위로 냉면 면발을 잘라가며 할머니를 배려했다. 이후 민우혁은 치과를 예약했다며 함께 가자고 할머니를 설득했다.


인사이트KBS 2TV '살림하는 남자들 2'


그러나 할머니는 완강히 거부했다. "다리가 아파 갈 수가 없다"는 것이 그 이유였다. 하는 수 없이 민우혁은 "다음에 꼭 가자"며 치과 방문을 연기했다.


이때 민우혁의 어머니가 "그런데 산은 왜 다녀오냐"며 할머니의 거짓말을 꿰뚫어 봤고, 결국 할머니는 꼼짝 못 하고 손자와 치과에 가야 할 상황에 놓였다.


화창한 날씨에도 "날씨가 안 좋아서"라는 핑계까지 대던 할머니는 갑작스럽게 "약속이 있는 걸 깜박했다"며 줄행랑치듯 집을 나서기까지 했으나 손자 민우혁의 완강한 태도에 결국 치과에 가게 됐다.


인사이트KBS 2TV '살림하는 남자들 2'


대체 왜 그렇게 치과 치료를 거부한 것일까. 이어 밝혀진 이유는 주위를 뭉클하게 만들었다.


할머니는 치과에 가기 싫은 이유가 뭐냐는 질문에 "시간이 짧다 나는. 오래 살면 모르겠는데 뭐하러 나한테 돈을 들이느냐"라고 진심을 전해 가족들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도 민우혁의 할머니는 "내가 나이도 먹고 늙었으니 나한테 돈 쓰지 말라고 안 가려고 그랬다"라고 속내를 밝혔다.


방송을 접한 시청자들은 "손자에게 중요한 건 돈보다 바로 할머니일 것이다. 오래도록 건강하시라"며 훈훈한 반응을 보였다. 


Naver TV '살림하는 남자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