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07일(일)

13개월 아들 키우는 지적장애 미혼모 도운 경찰관

via 광주지방경찰청 facebook

 

홀로 13개월 된 아들을 키우는 지적장애 미혼모에게 도움의 손길을 내민 경찰관의 선행이 알려져 감동을 주고 있다.

 

9일 광주지방경찰청 공식 페이스북에 올라온 사연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광주 북부경찰서 경찰관들은 '별거 중인 남자가 아이를 데려가려 한다'는 한 여성의 다급한 신고 전화를 받았다.​

 

경찰이 현장을 출동했지만 남자는 이미 도망 간 뒤였다. 신고 여성은 어눌한 말투와 왜소한 체격이었으며 폭력을 당한 터라 두려움에 떨고 있었다. 

 

​경찰은 즉시 병원 진단과 상담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병원으로 후송했다.​​​

 

알고보니 그녀는 지적장애 2급을 앓고 있으며 혼자서 13개월된 아들을 키우고 있는 미혼모였다.

 

via 광주지방경찰청 facebook

 

그녀는 밥을 짓거나 청소를 하는 기본적인 집안일과 육아를 쉽사리 할 수 없었다. 때문에 집 안은 이불과 옷가지 등 살림이 뒤엉켜 있었고 방 바닥은 먼지와 음식물로 지저분했다.

 

가장 마음이 아픈 것은 눈으로만 봐도 묵직한 오래된 기저귀를 차고 있던 13개월 된 갓난 아기의 모습이었다.

 

그녀의 딱한 사정에 가슴이 아팠던 여성청소년과 경찰관들은 ​뜻을 모아 사비를 탈탈 털었다. 

 

이들은 아기 기저귀와 신발, 멜로디 북, 장난감 등 육아 용품을 구입해 전달했고 말끔하게 집 안을 청소했다. 또한 이들은 병원 진단과 상담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도왔다.

 

이후 경찰관들은 동사무소 부녀회를 찾아가 그녀에게 집안일과 육아 방법 등을 알려달라고 부탁하기도 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아기와 엄마에게 희망을 준 경찰관들의 가슴 따뜻한 이야기에게 감동했다.

 

via 광주지방경찰청 face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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