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7일(토)

"감옥 같은 밀실에서 3명에게 당했다"…故 장자연 '재수사' 착수

인사이트KBS 2TV '꽃보다 남자'


[인사이트] 이소현 기자 = 오는 8월 4일 공소시효가 만료되는 故 장자연 사건의 재수사가 시작되면서 그의 생전 기록이 재조명되고 있다.


지난 4일 서울중앙지검은 검찰과거사위원회가 재수사를 권고한 故 장자연 강제추행 사건 재수사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지난 2009년 장자연 씨는 유력 인사들에게 성 접대를 했다는 내용이 담긴 '성 상납 리스트'를 남기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3년간 단역을 전전하다 끝내 목숨을 거둔 신인배우 故 장자연 씨가 남긴 기록은 가히 충격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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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JTBC '뉴스룸'


당시 장씨가 남긴 것으로 알려진 문건에는 "회사가 술집, 호텔도 아니고 정말이지 접견장에 욕실에 밀실방 같은 곳에 침대에, 3층 밀실에서 내 몸을 제 맘대로 탐했다"라고 적혀있다.


개조한 회사 안에서 성폭행당한 사실을 암시하는 대목이다.


또 그는 "술에다 이상한 약 같은 걸 타나 봐"라며 "3층 접견실에서 마신 와인은 마시면 잠도 잘 오지 않고 가슴도 쿵쾅거리고 이상해지는 걸 느낀다"고 언급했다.


장씨를 성폭행한 고위층 인사들은 마약류의 약품을 이용해 장씨를 취하게 한 뒤 성폭행을 한 것으로 추정된다.


성폭행뿐 아니라 장 씨는 수십차례 폭행까지 당한 것으로 드러났다.


인사이트KBS 뉴스


그는 문건에 "방에 가둬놓고 손과 페트병으로 머리를 수없이 때렸다"며 "협박에 온갖 욕설로 구타를 당했다"고 적기도 했다.


충격적인 내용이 담긴 해당 문건은 당시 엄청난 파문을 일으켰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사건에 대한 관심도가 떨어졌고 피의자들은 증거 불충분 등의 이유로 무혐의 처리됐다.


최근 공소시효 만료가 두 달 앞으로 다가오면서 故 장자연 사건의 재수사를 요청하는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글이 올라왔다. 해당 청원은 마감 직전 20만 명의 동의를 얻었다.


박형철 청와대 반부패비서관은 "법무부 과거사위원회와 검찰 진상조사단에서 의혹 규명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기대한다"는 답변을 했고 사건에 대한 본격적인 재수사가 시작된 상황이다.


인사이트더팩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