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2 '안녕하세요'
[인사이트] 심연주 기자 = 그룹 AOA 멤버 설현이 무책임한 남편 때문에 힘들어하는 아내의 사연에 눈물을 흘렸다.
지난 4일 오후 방송된 KBS2 '안녕하세요'에는 술만 마시면 다치는 아버지 때문에 걱정하는 딸이 고민의 주인공으로 출연했다.
이날 주인공은 아버지가 만취해서 트럭에 부딪혀 미간 뼈가 부러지는 등 심각한 부상에도 계속 술을 마신다며 고민을 털어놨다.

KBS2 '안녕하세요'
주인공은 "아버지가 번 돈은 본인이 항상 다 썼다"며 "양육비는 대부분 어머니가 마트에서 일해 조달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엄마가 몸이 안 좋다"며 "마트에서 일하다가 실신한 적도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주인공의 아버지는 "딸의 마음은 이해가 되지만, 자주 넘어져도 잘 낫는다"고 대답해 공분을 샀다.
이날 게스트로 출연한 설현은 주인공의 이야기에 같이 공감하고 분노하는 모습을 보였다.

KBS2 '안녕하세요'
그러다 아픈 몸을 이끌고 일한다는 어머니의 말에 자신의 할머니 생각이 많이 난다며 오열했다.
몸이 아픈데도 가족들을 위해 많은 일을 했던 할머니가 주인공의 어머니와 겹쳐 보였던 것이다.
다른 게스트들 역시 "어머니가 너무 고단해 다음 날 눈을 뜨기 싫다고 말했을 정도"라며 아버지에게 금주를 권했다.
아버지는 "이제 밖에서 술을 마시지 않겠다"며 아내에게 미안함과 고마움을 담아 사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