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그것이 알고 싶다'
[인사이트] 최민주 기자 = 보험금 때문에 어린 세 딸을 살해한 비정한 엄마의 이야기가 재조명되며 공분을 사고 있다.
지난 2004년 생후 20개월이던 A씨의 딸은 원인을 알 수 없는 장출혈을 앓다 세상을 떠났다.
그리고 얼마 후 A씨는 죽은 딸과 꼭 닮은 아기 수빈(가명)이를 입양했지만 역시 같은 증세로 병원 신세를 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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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스런 딸은 또 한번 잃게 될까 두려운 A씨는 치료비가 밀려도 아이를 다시 입양센터 돌려보내지 않고 끝까지 간호했다.
당시 A씨의 딱한 사연은 TV 이웃돕기 프로그램에 소개됐고, 국민들의 성금으로 치료를 이어갔지만 수빈이는 끝내 병을 이겨내지 못하고 사망하고 말았다.
그저 안타까운 이웃의 사연으로 마무리될 줄 알았던 이 사건은 지난 2010년, A씨가 또다시 입양한 '셋째 딸'이 사망하면서 의심 받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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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의 친딸이었던 첫째와 입양한 둘째, 셋째는 모두 핏줄이 달랐지만 모두 같은 증세를 보이다 호흡곤란으로 사망했다.
게다가 아이들이 원인 불명의 질병으로 죽었는데도 엄마는 '부검'을 거부했다.
이를 수상히 여긴 형사는 조사에 착수했고 세 자매의 앞으로 보험금 '6천만원'이 지급된 것을 확인했다.


심상치 않은 정황은 이뿐만이 아니었다.
셋째 딸이 병원에 입원했을 무렵 같은 병실에 있던 여고생이 A씨가 셋째의 얼굴을 병원복으로 누르는 광경을 목격했다고 증언한 것이다.
실제로 셋째의 사망 원인은 저산소증으로 인한 뇌 손상이었고 참혹한 범죄를 저지른 엄마 A씨는 셋째가 죽은지 7개월 만에 검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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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때문에 아이들을 죽였다고 증언한 A씨는 젖병을 소독하지 않거나 의복을 빨지 않는 등 비위생적인 환경을 만들어 딸들을 장염에 노출시켰다.
보험금에 눈이 먼 A씨는 자신을 '엄마'라 부르던 딸들의 목숨을 담보로 대담하고 파렴치한 범죄를 저지른 것이다.
2010년 발생한 '세 자매 연쇄사망 사건'은 지난 2014년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재조명되며 끊이지 않는 영아 살해 사건의 한 사례로 국민들의 분노를 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