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 JTBC '비긴어게인2', (우) JTBC '비긴어게인'
[인사이트] 김소연 기자 = 영화 '비긴 어게인'은 두 주인공이 다양한 곳을 누비며 음악으로 서로를 치유하는 과정을 그린다.
최근 인기리에 방영 중인 JTBC 동명의 예능 '비긴어게인' 시리즈는 이런 영화의 이야기를 빼닮았다.
자기만의 색깔을 가진 이들이 모여 낯선 장소에서 음악으로 듣는 이를 어루만진다. 다른 점이 있다면, 국적과 언어 그리고 살아온 환경도 다른 현지인들까지 감동케한다는 것이다.
모든 무대가 명품이지만, 그중 가장 뜨거운 감동을 자아냈던 비긴어게인 최고의 순간을 모아봤다.
1. 박정현 - Someone like you
박정현이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부른 Adele의 'Someone like you' 영상은 방송 하루 만에 조회 60만 건을 돌파했다.
이날 박정현은 특유의 감미로운 목소리와 섬세한 표현력으로 원곡 가수를 잊게 할 만큼 환상적인 무대를 펼쳤다.
2. 하림x헨리x이수현x박정현 - Shape of you
네 명의 음악천재가 Ed sheeran의 명곡 'Shape of you'를 색다르게 소화해냈다.
이들은 무대가 끝난 뒤에도 자리를 지키는 관객들을 위해 앙코르로 이 곡을 선택했다.
3. 자우림 - 강
자우림 김윤아와 이선균이 포르투갈 포르투에서 처음 선보인 버스킹 무대다.
이날 김윤아는 세월호 참사에 대해 "제가 할 수 있는 유일한 건 그들을 위해 노래를 만드는 것뿐이었다"며 자신의 곡 '강'을 소개했다.
언어는 달랐지만 포르투 시민들은 노래 안에 담긴 감정을 이해한 듯 묵묵히 자리를 지켰다.
4. 윤건x로이킴 - 봄날
비 내리던 포르투, 윤건과 로이킴이 재해석한 방탄소년의 '봄날'이 울려 퍼졌다.
부드러운 두 사람의 목소리는 원곡과는 또 다른 서정적인 매력을 뿜어냈다.
겨울이 끝나고 희망찬 봄이 온다는 가사처럼, 실제로 먹구름이 걷히고 따뜻한 햇살이 비치며 영화 같은 장면이 연출되기도 했다.
5. 이소라 - Moon river
아일랜드 골웨이 시내의 작은 펍이 이소라의 음색으로 물들었다.
이날 그는 영화 '티파니에서 아침을'의 OST 'Moon river'를 비롯한 다양한 선곡으로 가게 손님들을 사로잡았다.
6. 이소라x윤도현x유희열 - Falling slowly
이소라와 윤도현 그리고 유희열의 무대가 아일랜드의 한 거리에서 펼쳐졌다.
영화 '원스' OST로 알려진 'Falling slowly'에 이소라 윤도현의 감미로운 목소리와 유희열의 피아노 반주가 더해졌다.
이들의 버스킹은 길거리에서 음악을 연주하던 영화 속 주인공을 연상케해 더 큰 감동을 안겼다.